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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근과 채찍 Jul 10. 2021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일까

빈센조. 모범택시를 보며

다크히어로 전성시대  - 모범택시, 빈센조

모범택시와 빈센조는 최근 크게 인기를 얻은 드라마이다.

두 드라마는 공통점이 있는데, 주인공 자신의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크 히어로가 주인공이다.

히어로 혹은 영웅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은 정의를 위해서 활동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모두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정의를 추구하려 한다.

다크히어로 역시 정의를 위해서 활동하지만 방법이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아도 상관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권력과도 맞서고 중간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겨도 행위를 지속한다.

히어로 정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사회가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사용하지만, 다크히어로는 정의만 지킨다면 방법은 과격하고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아도 상관없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이다.

모범택시는 전화 한 통이면 일을 처리해 주는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빈센조, 모범택시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믿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전 함무라비 법전의 눈에 눈, 이에는 이와 같은 방식이다. 시청자 피해를 받은 피해자가 있으면 어떤 방식이라도 가해자에게 갚아 주는 모습을 보고 쾌감을 얻는다.

권선징악. 악을 처벌하는 이야기는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패턴이다. 이전에는 악을 처벌하는 사람이 선으로 대표되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악인이라도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다면 상관없어한다.




우리는 다크히어로를 왜 좋아하는가?


우리 사회는 법이 정해둔 테두리 안에서 가해자 처벌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처벌에 대해서 사람들의 불만이 많아지고 있다. 뉴스의 댓글이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벌의 수위가 낮아서 해자의 억울함도 풀어줄 수 없다고 한다. 솜방망이와 같은 처벌로는 범죄자들이 처벌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마음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인식이 생겨서 범죄를 저지르는 데 망설임이 없어지고 사회정의가 구현되지 못한다고 한다. 이미 피해자는 생활이 파탄이 나서 엉망이 되었는데 범죄자나 가해자에 대한 경찰 조사와 여러 번의 재판을 겪으면서 처벌도 늦어지는 점에 대해서도 분개한다.


시청자들은 현실에는 과 공권력이 피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답답해왔다. 모범택시와 빈센조에서 가해자를 빠르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해자가 받은 고통을 가해자에게 주면서 느끼게 한다. 시청자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현실세계에서는 받지 못한 쾌감을 얻는다. 두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이유 중에 하나는 현실에서 법이 범죄자를 다룰 때 안타까워하는 처벌의 속도와 수위 속 시원하게 해소해준다.


다크히어로로 흥행한 드라마는 사회에 퍼져있는 법에 대한 불신의 결과물이다. 사람들은 지금의 법이 올바르게 악인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불신이 다크히어로를 좋아하는 현상으로 이끌었다.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에 대해서 빠르게 판단을 내리고, 그에 맞는 처벌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다크히어로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즉시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고스란히 범죄자와 가해자들에게 돌려준다.  아니 고통 이상으로 돌려주기도 한다.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다크히어로 - 항상 위법과 정의 구현의 선에서 싸운다.


만약에 다크히어로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실제로 다크히어로가 존재한다면 어떨까? 우리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가 될까?


다크히어로들은 가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다. 누가 가해자 분명한 사건에서는 빠르게 처벌을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모든 사건을 처리하진 못할 것이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연루된 당사자들의 설명, 사건과 관련된 증거 검증을 하며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서 누가 잘못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단순하게 한의 이야기만 듣고 판단한다던가,  증거 하나만으로 판단하면 올바르지 못하게 처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처벌을 하기 이전에  누가 잘못을 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다크히어로가 과연 자신의 힘을 올바르게 사용할지도 의문이다. 법을 넘어서서 자신의 힘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법에서 다크히어로가 힘을 사용하는 걸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 그들은 항상 자신의 힘을 악을 처단하는 데 사용할지는 의문이다? 처음에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만 사용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며 자신이 행하는 모든 것이 올바르다고 판단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건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관계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힘을 마구 사용한다거나. 아니면 사회 유지라는 명분으로 자신은 힘을 아무 곳에서 아무나에게 힘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다크히어로가 다크히어로 인 것은 어디까지나 법이라는 테두리 밖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행동이 언제나 옳은 결과를 이끌지는 않는다.


심판자가 왜 눈을 가려야 하는가를 생각해보자




우리에겐 무엇이 필요할까?


정의는 지켜져야 한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믿을 수 있어야, 사회는 안정 되고 발전할 수 있다.  누군가 피해를 준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 타인에 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억제가 된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개인적인 판단과 처벌이 아닌 적합한 공권력이 필요하다. 우선 사건을 제대로 파악해서 누가 가해자인지, 누가 피해자를 찾아내는 적합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공권력이 가진 힘은 범인 거와 사회 질서 유지만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강력범죄에는 그에 걸맞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하며, 법의 사각을 최소화하여 범법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잡고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처벌이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되는 상황에서 다른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다.
공권력이 자신의 역할을 사람들이 다크히어로라는 존재가 필요 없어지는 순간을 기대한다.


정의는 우리 사회에서 지켜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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