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의 소소한 경험담을 담아봅니다
9개월 간의 M씽크 활동이 벌써 끝이 났다.ㅠ_ㅠ 너무 좋았던 활동이라서 시원함보다 섭섭함이 더 크게 남는다. 이미지 팀이라 평소에는 글보다 영상에 집중했었는데, 마지막 게시물이니 글도 길게 남겨보려 한다!
M씽크 3기를 지원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
지원분야는 '예능, 라디오', 참여분야는 '동영상 크리에이터'였다. 어디서 솟구친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영상 편집에 굉장히 서툰 편이었는데 동영상 부문에 지원했다... 제출 영상은 당시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구해줘 홈즈"로 제작했다. 다시 보면 정말 저세상 퀄리티이고 창피하다.ㅠㅠ 제작물 자체가 아닌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여 뽑아주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원 영상을 만들 때 영상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영상에 담기는 "메시지"에 힘을 싣길 바란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정말 M씽크를 하고 싶습니다!!!"라는 강력한 의지를 문장 하나하나에 담았다. (다시 읽어봐도 간절하긴 한 것 같다.) 눈에 띄는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수상 경력은 없었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했던 동아리/학회 또는 참여했던 행사를 적었다. 심지어 밴드부에서 드러머로 활동했던 것도 적었다... 내로라하는 스펙이 없다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로!
면접은 지원자 5명이 한 조를 이뤄 들어가는 형식이었다. 면접관은 세분이셨는데 정말 정말 떨렸다. 괜히 어려운 질문이 오갈 것 같은 느낌ㅠ_ㅠ 하지만 면접 분위기는 생각보다 부드러웠고 편했다. 나는 고작(?) 2개의 질문을 받았다. 제출 영상 음향에 관한 질문과, M씽크가 된다면 오프라인 활동에 잘 참여할 수 있을지. 면접을 끝내고 나와서 '나한테는 관심이 없으신 건가, 아 이렇게 광탈이구나.' 낙심했다. 그러나 결과는 합격이었다!
M씽크를 하며 내가 성장하고 있음을 생생히 느꼈다.
처음에는 콘텐츠 제작에 정해진 방향이 없어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기승전결도 이상하고 서툰 편집이 눈에 밟혔다. 프로그램 내용보다는 형식을 비평하는 영상을 주로 만들었고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 이후 에디터님의 피드백을 받으며 만들다 보니 다양한 장르와 방법을 시도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집중하려 무지 노력하기도 했다. 노력의 결과로 "기안84 vlog"와 "마리텔 펭수"영상이 MBC entertainment 유튜브에 업로드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만든 콘텐츠를 본다는 뿌듯함이 가장 컸고 댓글로 그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에 감사했다.
오프라인 활동들은 너무 소중했다. 방송 제작 현장을 두 눈으로 보고 현직자 분들께 현재 방송과 미디어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편성 관련 특강은 미디어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었다. 유튜브와 OTT의 발전으로 콘텐츠가 다변화되는 시대에 MBC는 지상파 방송사가 가진 장점을 지키며 변화에 발맞추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느꼈다. 방송 원론 시간에 글로만 배웠던 '방송 생태계의 변화'를 9개월간 몸소 느끼며 미디어 산업에 대한 생각도 훨씬 깊어졌다.
동영상 크리에이터 부문으로 활동하실 분이라면 활동을 하며 영상 기술을 많이 습득하는 계기가 되셨으면 한다. 나는 그렇게 못했기 때문이다... 마음만은 이 김에 편집 마스터가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현생에 치이며 포기했다.ㅠㅠ 기술이 뒷받침해줘야 생각하던 것들을 영상으로 풀어내기가 편한 것 같다.
그리고 웬만하면 오프라인 활동에 빠지지 않아야 좋다. M씽크 공식 활동뿐만 아니라 PD님과의 FGI나 녹화 방청 등의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다 정말 좋은 기회들이다.
마지막으로 M씽크 분들과 친해져서 좋은 추억 많이 쌓길 바란다. 2기 분들은 다 정말 좋은 분들이셨다. *^ㅁ^* 활동 특성상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이 모인 거라 친해지기도 쉽다.
추억에 잠겨 구구절절 글을 썼는데 막상 써보니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그동안 활동하며 찍었던 사진들로 만든 짧은 영상을 아래에 첨부한다. (내가 참여 못한 활동은 아쉽게 넣지 못했다) 이제 진짜 마지막인 게 실감이 난다. 흑흑
M씽크 3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