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의 사례 톺아보기
삼성전자 갤럭시 S22 울트라의 USP 중 하나는 단연코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이다. 이는 저조도 상황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USP인 만큼 메인 광고에서도 첫 기능으로 소개된다.
2022년 6월 22일 삼성전자가 넷플릭스와 협업해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소개하는 에피소드 영상을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와 함께한 영상이다.
제품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USP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점. 흥미로운 파트너십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주 기능을 언어적 메시지로 설명하는 것보다, 영상으로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것의 파급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묘한 이야기는 굉장히 유명한 시리즈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콘텐츠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카메라 기능을 보여주는 기회로 작용한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애플도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을 콘텐츠로 풀어냈다. 대표적인 것으로 '샷 온 아이폰'. 이는 애플이 세계 각국의 영화감독을 초청해 진행하는 단편영화 프로젝트이다.
2022년 2월 18일, 박찬욱 감독은 아이폰 13 pro로 촬영한 <일장춘몽(2022)>을 공개했다. 아이폰 13 pro의 USP인 시네마틱 모드를 적극 활용한 촬영이다. 별다른 DSLR 렌즈 부착 없이 오롯이 아이폰 13 pro의 카메라 렌즈만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애플은 아이폰 카메라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기술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누구나 전문적인 영상을 아이폰으로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영상 촬영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아이폰의 POD를 깨닫고 구매로 이어지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긴 설명이 필요한 카메라 기술을 '나이토그래피', '시네마틱 모드'와 같은 함축된 메시지로 뽑아내는 것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부분이다. 이렇게 제작된 용어는 자사의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언어적인 메시지를 콘텐츠 파트너십으로, 기술을 영상에 담아 메시지로 전달한다는 점이 마케팅 소구점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략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