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주좀 더 열심히 하지 그랬어
가정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인데, 가족 때리는놈은 죽어도 싸기는 하다.
문제는 의도를 눈치챈 관장에게 억지부려서까지 주짓주를 연마하고 실력을 인정받았는데, 정작 거사를 치를 때는 그게 하나도 소용없이 결국 그냥 개싸움하다가, 정작 무술같은건 하나도 모르던 친구가 둔기로 내려쳐서 해결한다는. 그래 뭐 꼭 연결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저렇게 쓸데없이 인물낭비 감정낭비하고나서 뭔가 꽤 실력있는 척 하다가 비 무술인 싸대기 두방에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보고싶지는 않다는 것이지. 이게 반전도 아니고. 연출실력이 그정도라는 이야기.
전소니 배우는 기생수에서 꽤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서 마음에 들었었는데, 이 작품에서의 연기는 수준이하. 물론 각본이나 연출이 더 문제였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승조 배우의 연기력은 그 끝을 모르게 오르고 있는 것 같다. 1인 3역에 가까운 연기를 저렇게 완벽하게. 드라마를 혼자 다 끌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나머지는 이무생 배우가 연기는 괜찮았는데, 뭔 갑자기 뜬금포로 휴머니스트가 되질 않나.
작품이 뭐랄까, 우연의 우연을 만들어내고 뭐 이런 좀 고민의 흔적이 별로 안보인다고 해야하나. 물론 이정도 작품을 만들면 그럭저럭 평범한 감독/작가 이기는 하다.
그냥 장승조 배우가 좋으면 보길 추천. 나머지는 수준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