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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티에듀 May 20. 2019

[이미지 5화] 힘의 불균형

약자의 대처법 Part 1&2

힘의 불균형은 여려 형태로 나타난다. 물리적인 힘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을,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또는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압제하는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 경제적인 부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경우 부가 특정 계층이나 개인들에게 집중이 되어 경제 전반에 비효율을 비롯한 많은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힘의 불균형이 존재할 경우 독재나 전체주의, 권위주의 정권(개인의 경우 이런 성향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을 드러내게 된다. 이러한 힘의 불균형은 분명히 존재하고, 바로 이 불균형으로부터 서열이 형성된다.


서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서열에서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힘을 악용해서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가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매우 비도덕적이며, 때로는 범죄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런 힘의 불균형으로 형성된 서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방지하고 처벌하기 위해 법이라는 체계를 만들었다. 힘과 권위의 부적절한, 또는 불법적인 행사가 이뤄졌을 경우 우리는 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 이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학교라는 장소에서는 학교폭력, 즉 집단 따돌림인 ‘왕따’가 힘의 불균형이 드러나는 하나의 양상이다.

'왕따'에는 크게 아래와 같은 세 명의 참여자가 있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이들의 행위와 그 기저의 동기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가해자

낮은 자존감으로부터 비롯되는 끊임없는 불안감


대부분의 가해자는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가해행위를 왜 계속하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얽혀있겠지만, 공통적으로는 이들의 낮은 자존감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자존감은 이전 에피소드에서 설명했듯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낮은 자존감의 소유자들은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경험이 스스로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기에 그들의 가해행위는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자 하는 왜곡된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때문에 타인의 반응을 통해 끊임없이 확인을 해면서 그 불안을 해소하려는 것이고, 이들은 그 수단으로써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짓밟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해자들은 어떻게 보면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교폭력을 자행하는 학생들일수록 가정 내에서 물리적, 언어적 폭력의 피해자인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가장 사랑받고 안전해야 하는 '집'에서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했다. 때문에 이들은 끊임없는 불안에 시달린다. 그리고 이런 불안을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서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것이다.


(물론 가해자들의 가해행위를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가해행위는 분명한 범죄고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피해자

나는 내가 지킨다!


'왕따'의 피해자들은 스스로를 위해 싸워야 한다. 무모한 도전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에 맞게 적절한 대응을 해야 자기 자신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는 것이다.


아직 서열이 정리되기 전, 초기의 힘의 불균형 상황에서는 '난 강한 사람이야'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가해자들과 똑같이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라는 것이다(가슴을 펴고 똑바로 서라). 가해자들이 이른바 '탐색'하는 단계인 경우 단호하게 그들의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도 아직 당신을 누를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이 단계를 넘어서 피해를 당한, 본인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이라면 본인의 불편함과 불쾌함을 적극적으로 표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에피소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학생은 로티에게 "정말 그런 상황에는 교실 유리창을 다 깨서라도 내가 힘들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요. 안 그러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요"라는 얘기를 전해왔다. 풀어 설명하자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본인이 지금 이 상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것, 이 상황이 종료되기를 바란다는 의사표시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이런 방법도 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 상황에 개입해서 통제할 수 있는 사람, 즉 어른에게 바로 알려야 한다. 부모님, 담임 선생님 또는 친한 선생님께 알려야 한다. 만약 범죄행위로까지 이미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경찰에게라도 적극적으로 호소해야 한다.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일단 살고 봐야 한다.



방관자

공범이자 잠재적 피해자가 될 것인가?

정의로운 친구가 될 것인가?


방관자는 가해자의 가해행위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으면 이런 행위에 대한 묵인을 한 것과 마찬가지다. 즉 다시 말해 이런 가해행위를 중단시키지 않고 방조한 것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또한 현재의 피해자가 사라질 경우 수많은 방관자 중 누군가는 또 다른 피해자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앞서 얘기했듯이, 가해자들은 지속적인 결핍과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따라서 이들의 가해행위는 이런 결핍과 불안이 충족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다(충족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공동체의 일원들은 이런 결핍을 올바른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며, 피해자가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공동체의 리더 포지션이나 책임을 가진 입장이라면 피해자가 발생했을 경우 이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헤 평상시에 노력해야 한다. 물론 이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미지 5화 part.1

http://naver.me/Fh8YLbTd

이미지 5화 part.2

http://naver.me/xl3GLl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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