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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소연 Mar 09. 2020

3주 간의 테스트

다시 생각해 08


생각은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허공 중의 먼지처럼, 생각은 의미없이 떠다닌다.

밤새, 혹은 몇날며칠 생각하고 또 생각한들,

입안의 가시는 빠지지 않는다.


행동하지 않은 모든 생각은 망상이다.

머릿 속에 떠오른 첫번째 생각을 놓치지 않고

즉각 움직일때, 삶은

제대로 방향을 잡기 시작한다.


일단 행동하기 시작했다면,

생각을 멈추고 움직임에 집중한다.

그것이 양치질처럼 단순한 것이라도,

모든 행동은 구체적으로 삶을 변화시킨다.


왜 내 삶은 이 모양이냐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 되었든

내 몸이 하고 있는 그것을 응원하자.


먼지처럼 가라앉아 숨어 있던 생각이

온갖 걱정과 근심의 옷을 입고 다시 튀어 나올테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해를 끼칠뿐이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걱정과 불안이 찾아올 때,

그것을 조용히  알아채고,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그 생각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 넌 먼지야.  의미 없는 먼지.


그리고 툭툭 털고 일어나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듯이, 움직이자.

몸을 쓰자.

햇빛 속으로 걸어가자.


그리고 그 다음번 첫번째 생각대로,

엄마에게 혹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 생각이 나서. 보고 싶은가봐.


매순간,

첫번째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구현해 낼 때,

우리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딱 3주만 테스트 해보자.


아마, 스스로에게 자문하게 될 것이다.

- 왜 지금까지 이렇게 살지 않았지?



- photo by 나우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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