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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가영 Dec 13. 2024

Death Valley National Park

미국 여행기1-1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미국에서 11월은 날씨도 선선하고 여행가가 딱 좋은 날씨다. 단점이 있다면 일교차가 좀 있다는 정도?

게다가 11월에는 Thanks giving week 가 있어서 여행하기 딱 좋다.

 상상해 보라 아이들과 나만 남아 있는 긴 일주일을!!



그 맘 때가 되면 미국 전체가 단축하거나 쉬는 경우가 많고 학원이나 과외도 다 쉬게 된다.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우리는 지체 없이 여행 계획을 세웠다.


‘11월이면 선선한데 어디 가면 좋을까?’

그동안 틈만 나면 떠났지만 아직 못 가본 곳이 생각났다.

[데스밸리]


길고 긴 여름 방학에는 너무 덥고 겨울은 밤에 너무 춥고……. 미루고 미루다 못 가본 곳이다.

딱이네?!


이 기간에는 미국의 다른 회사들도 휴가를 많이 가서 슬로우하기 때문에 남편의 회사일을 마무리하고 적당한 기간에 휴가를 내고 데스밸리만 다녀오기로 했다.


1일 차 출발

새벽 5시.

미국은 스타벅스도 일찍 열고 일찍 닫는다. 이 날도 일찍 열어 있어서 간단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고 출발했다.

차 안에서 지고 있는 달을 보아하니 곧 그믐달이라 데스벨리에 갔을 때 늦은 저녁에는 달이 없을 것 같았다. 완전 럭키비키 잖아? 지난번 조슈아트리에 갔을 때 만월이라 별을 많이 못 봐서 아쉬움이 아주 컸는데,  탁월한 날을 선택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출발이 좋군.‘

우리는 출출한 배를 달래며 장장 8시간을 달렸다.

산을 넘고 동쪽으로 이동하면 할수록 들판과 종종 조슈아 트리가 보였다.

그리고 긴 도로 위 가로막고 있는 산.

데스밸리를 함부로 허락할 수 없다는 듯 둘러싸고 있는 산이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심한 더위로 죽은 사람들도 있었고 특히 골드러시 때 이곳에서 한 그룹이 지내다가 일행이 많이 죽는 바람에

이곳을 떠나며 “Good bye, Death Valley”이라 말해서 데스벨리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데스밸리는 분지라서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이 산들은 이 위험한 곳에 아무나 허락할 수 없다는 듯 수문장처럼 서 있고 우리는 이 산을 넘어야 데스밸리에 도달할 수 있다.

산을 오르고 이제 내려가기 시작하면 정말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기만 한다.

데스밸리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라, 더욱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느낌이자 실제이다.

아이들이 있어서 중간에 데스벨리 국립공원 안에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 피자를 점심으로 먹었다.


Dante’s view

일단 도착했으니 전체적인 뷰를 보기로 결정하고 이름마저 뷰인 단테스 뷰로 왔다.

그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자 먼저 하얀 들판이 보였다.

‘아니? 저건 눈인가? 일교차가 크다더니 저녁에는 얼음이 된 빙판인가?’

안 그래도 Dante‘s view는 데스밸리 중에서 높은 편인 데다 바람은 세차게 불고, 새벽부터 달려서 오후 2시 경에 도착했지만

서머타임이 끝난 오후 2시 , 3시의 햇살은 너무 약했다.

내가 너무 추우니 얼음처럼 보았던 것이다. 게다가 정말 평평하고 정말 넓었다.

설명을 읽어보니 헉! 저 모든 게 소금땅이라는 거다. Flat Salt.

처음에는 넓긴 해 보이는데 얼마나 넓은 지 감이 안 왔다.

그런데 아래에 보이는 작은 까만 점들…

나와 남편은 까만 점이 뭘까 설마 사람인가, 그럼 움직이나 계속 지켜봤는데 거의 움직임이 없어 보였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핸드폰을 들어 확대를 해 보았더니 사람들이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었다. 열심히 걷지만 너무 멀어서 거의 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 것 같았다.

얼마나 놀라운지!

좀 더 구경하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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