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문제에 빠지면 힘들어지는 소통,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적 문제에 빠지면 순식간에 소통이 힘들어집니다.
우리의 몸은 투쟁-도주 패턴과 소화-휴식 패턴이라는 전혀 다른 반응 패턴이 있습니다.
소통 과정에서 몸이 긴장하거나 외부의 위협을 느끼면 몸이 자동으로 투쟁-도주 패턴으로 진입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변하며 가능한 모든 위협을 찾고 확대해서 공격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하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는 것입니다.
인간 관계에서는 이와 같은 반응은 파국적인 선택입니다.
방어적인 경청과 공격적인 표현은 친밀한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두 친구의 대화를 보겠습니다. 대화 앞부분에서 친구는 자신이 느낀 막막함을 이야기합니다. 그 안에서 쌍방의 정서 변화가 뚜렷이 보입니다.
친구A: 아무도 직장에서 나랑 더 가까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다들 나를 피하는 것만 같아.
친구B: 그렇게 나약해서 어떻게 하겠어? (질책성 답변, 친구는 감정적 공감을 얻지 못했다)
친구A: 내가 뭘 어쨌는데? 혼자 살라는 말이야? (친구A는 친구B의 태도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친구B: 살면서 제일 힘든 게 돈 버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직장 속 인간 관계야. 취직 못할 때, 힘들어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너는 너 자신을 더 안쓰러워하는구나. 에휴! (친구B는 자기감정을 토로하는 쪽으로 태도를 전환했고 친구A는 이를 새로운 공격으로 받아들였다)
이렇게 공격과 방어로 가득 찬 대화는 대화가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가지 기술이 필요합니다.
첫째. 상대가 방어기제를 쓰지 않고 이성을 잃지 않을 정도의 비공격적인 표현
둘째. 상대의 공격적인 태도를 달래고 이성의 뇌를 활성화하게끔 돕는 개방적인 경청
비공격적인 표현을 위해서는 초점을 나, 사건, 감정, 욕구, 기대에 맞춰야 합니다.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 때 “그렇게 나약해서 어떻게 하겠어”라고 말하면 초점이 상대에게 넘어가게 되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은 이유’에 대한 내 판단이 개입하게 됩니다. 이런 표현은 상대를 신속하게 투쟁-도주 패턴으로 진입하게 하고 소통의 문도 닫아버립니다.
내 각도에서 사건과 감정을 새롭게 보여줘야 합니다. 혹은 내 욕구를 덧붙일 수도 있죠.
이를테면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
“너를 피하는 것 같아 실망했겠네.
너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겠어?”
여기서 대화의 핵심은 ‘친구의 감정과 욕구’입니다. 질책하지 않았는데도 소통은 더 쉽게 흐르게 됩니다.
우리의 감정이 타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기대가 무너질 때 우리는 어마어마한 우울감을 느낍니다.
친구B의 대화 패턴은 상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죠.
저런 식의 대답은 오직 하나의 해석을 의미할 뿐입니다.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만일 위와 같이 대화가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몸의 자세, 행동, 습관 등을 바꿔라
우리가 소통 과정에서 얻은 메시지 중 내용에서 얻는 메시지는 7%밖에 되지 않으며 38%는 음성과 말투에서, 나머지 55%는 신체 언어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몸의 자세, 행동, 습관 등을 바꾸라고 합니다. 이것이 오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습관을 고치기란 몹시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기대를 이해하고 자신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면 많은 오해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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