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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상 Nov 20. 2023

푸른 눈의 사무라이

내 맘대로 리뷰

미즈는 17세기에 일본에 단 4명밖에 없었던 백인남자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열아다. 백인을 괴물처럼 보는 당시 일본의 상황 속에서 미즈는 천대(와 학대)를 받으며, 살고 어머니마저 죽고 만다. 미즈는 어머니를 강간해(추청) 자신을 낳게 하고, 이런 분노 속에서 갈게 한 백인 4명을 모두 처단하려 한다. 시즌 1에서 그중 한 명인 파울러를 처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주목한 부분은 7화에서 나온다. 두 여인 미즈와 아케미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미즈는 전술한 대로 미참한 삶을(남자로 분장하고) 살았고, 아케미는 영주의 딸로 고생 한 번 해본 적 없는 삶(발이 두부 같다는 평을 듣는다)을 살았다.

그런데 두 여인이 이 시대상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려고 하는 바는 똑같다. 다만 그 방법이 180도 다르다.

미즈는 무술을 연마하고 칼을 갈아서, 즉 여성이지만 남성성을 극대화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반면 아케미는 최고 권력자의 아들을 지배함으로써(19금) 주체적인 권력을 키워 나가려 한다.

어떤 쪽이 맞다고 감히 말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미즈가 칼을 만드는 장면과 아케미의 정사 장면을 교차 편집함으로써 '의도적'으로 관객에게 이런 생각을 주입한다.

과연 '옳은' 방법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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