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상 Nov 24. 2023

리마커블하게

내 맘대로 리뷰 - 보랏빗 소가 온다

그렇게 많이 들어본 제목 <보랏빛 소가 온다>

하지만 읽어보지 못했다.

이번에 20주년 기념판을 읽어보기로 했다.

왜? 마케팅 도서가 20년을 버텼으면 쓸 데 있는 말이 쓰여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론은 단 한 가지다.

모든 활동을 리마커블하게 하라는 것이다.

여기서 리마커블이란 '좋은' '훌륭한'이라는 뜻이 아니다. 

욕을 먹더라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상품을 만들고, 그 포인트를 찾아서 마케팅하라는 것이다.

리마커블의 반대말이 오히려 '좋은'이다.

좋은 상품은 욕은 먹지 않겠지만 주목을 받지 못한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면? 리마커블하지 않다!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슴 아픈 조언은

망해가는 산업군에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곳을 빠져나가는 것이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저자는 클래식 음반 산업의 예를 든다.

구매자는 이미 가지고 싶은 음반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에 대한 궁금증 자체가 없다.

좋은 음악은 이미 좋은 연주자에 의해 모두 녹음되었다. 이런 시장에서 우리 상품이 '조금 더 좋다'란 사실을 어떻게 알리겠는가?

출판업계도 그렇지 않을까? 좋은 내용은 이미 책으로 다 나왔다. 좋은 소설, 좋은 자기개발서, 좋은 지침서 등등... 독자가 어떤 새로운 책이 나왔을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다만, 두 번째 조언에 희망을 건다. 산업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면 '리마커블'해져라.

기억해 두기 위해 좋은 문구 몇 개만 적어본다.


- 성공한 기업들 사이에 공통으로 발견되는 사실은 이들 사이에 아무런 공통점도 없다는 것이다.

- 죽어가는 제품에 투자하지 말고, 거기서 챙긴 이익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투자하라.

- 모든 이를 위한 제품을 만들지 마라.

- 규칙이 따라 경기를 하지 마라.

- 당신이 쓸모없는 제품을 내놓는다면 그 실패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겠지만, 그건 당신에 대한 게 아니라 당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것이다.

- 우리는 힘들이지 않고 성공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 먼저 시장의 틈새를 찾고, 그 다음에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들어라.

- 조직에서 누군가가 새로운 퍼플 카우를 창조하는 책임을 맡았다면, 그들을 가만 좀 내러벼두어라!

- 충격적이라고 항상 리마커블한 것은 아니다. 충격에 어떤 목적이 있어야 하며, 그 충격적인 요소가 제품 안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

- 퍼플 카우는 제품 생명 주기의 일부분일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푸른 눈의 사무라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