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떠나는 생각의 소풍
소풍을 많이 가본 적은 없지만 소풍 하면 '소풍바구니'와 '돗자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소풍 가자"라는 말을 들은지 오래지만 바구니에 직접 준비한 도시락과 체크무늬 천, 그리고 돗자리를 챙기는 그 과정은 여전히 설렘이다.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보낼 행복한 시간은 덤이다.
요즘 매일 매일 소풍을 가고 있다. 생각의 소풍 말이다. 장마철이라 비가 오는 날에 야외로 소풍을 갈 수는 없지만 삶에서 만나는 것들 속으로 소풍을 가는 중이다. 영감이 떠오르고 온기를 느끼며 생각이 피어오른다.
이곳에는 매일 매일 생각의 소풍을 떠나는 나의 바구니 속 생각들을 써내려가려 한다. 주제는 경계가 정말 없겠지만, 삶에서 느끼는 소중한 것들을 기억하고자, 내가 붙잡은(seize) 것들을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