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에서 수많은 활동을 하는데, 변하지 않을 때 읽어보면 좋습니다.
진단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선, 문제를 정의해야합니다.
이 작업이 필요한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해 아래의 예시를 가져왔습니다.
최근 한 달동안 전체 조식의 40%정도가 남아 폐기하고 있습니다.
이번달을 제외한 직전 세 달동안 폐기되는 조식의 비율은 평균 10%미만이었습니다.
남는 조식의 비율이 급증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식 퀄리티의 하락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 수 감소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 감소
조식을 선호하던 사람들의 퇴사
등등
무수히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이 무수한 이유들을 다 해결하며 확인해볼 수 없고,
이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정의해야합니다.
이걸 해결할 수 있는 형태의 문제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위의 예시를 가지고 설명해보겠습니다.
1. 문제를 정의하기 전,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지 않은지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 진단 상황: 최근 한 달동안 전체 조식의 40%정도가 남아 폐기하고 있습니다.
- 불가피한 상황: 회사의 전체 인원이, 지난 달 대비 30% 감소했습니다.
이런 당연한 상황으로 인한 변화를 생각보다 눈치채기가 어렵습니다.
2. 회사의 문화나 정책, 상황 등을 바탕으로, 처음 진단한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보고, 문제를 정의해야합니다.
- 진단 상황: 최근 한 달동안 전체 조식의 40%정도가 남아 폐기하고 있습니다.
- 해결 방법: 남는 조식을 줄이고 싶은가요 ? vs 조식 먹는 사람의 비율을 높이고 싶은가요?
A1. 회사의 문화가 잡담을 권장하고, 조식을 그런 잡담을 권장하기 위한 복지 중 한 가지로 진행하고 있었다면, 문제가 정의될 수 있습니다. “조식 먹는 사람의 비율이 낮음" 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A2. 현재 필요없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높은 우선순위라면 "조식이 많이 남음"이 문제로 정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A3. 회사가 재택을 권장하는 상황이라면, 역시 "조식이 많이 남음"이 문제로 정의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데이터를 활용하여 문제를 발생시키는 선행되는 문제가 있지 않은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번에서 A3의 상황을 가정하고, 문제를 정의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실제 출근하는 사람의 데이터를 봤을 때,
(1) 실제 출근하는 사람의 비율이 동일한데, 조식을 먹는 사람이 줄었다면 조식의 퀄리티를 의심해볼 수 있을 것이고
(2) 실제 출근하는 사람의 비율이 줄어들었다면, 문제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사무실 출근을 권장하는데, 출근하는 사람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음"
이렇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의해보자면,
"조식이 많이 남는다"보다 선행되는 문제인
"사무실 출근을 권장하는데, 출근하는 사람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선행되는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먼저 정의한 문제를 신경쓰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무실 출근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 출근 비율이 높아지면, 조식이 남는 비율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선행되는 문제의 해결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는 조식이 반복적으로 폐기되고, 이런 상황이 구성원들에게 노출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우선순위를 정해가며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선행되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거나 / 임시로 남는 조식이 적어지게 주문량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이런 방법은 HR에서만 적용되는 방법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복합적인 현상들, 무수한 문제들을 마주칠 수 밖에 없는 HR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통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위와 같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너무 많은 일들이 몰려들어와, 정신 차려보면 전혀 상관 없는 혹은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메달려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엔 문제 진단, 정의, 해결 모든 과정에 활용되는
HR 데이터 활용, 관리 팁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어렵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