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lapsing empire, John Scalzi
상상에 기반한 공상 과학 우주 판타지다.
사람들은 이제 지구가 아닌 새로운 행성이나 우주 기지국에서 살아가고 각 행성은 엄청난 광속 거리로 서로 떨어져 있다. 하지만, 광속보다 빠른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대체 시공의 강물'인 플로우를 통해 맨 마지막 행성인 '엔드'에까지 약 9개월 정도에 도달할 수 있다. 이 플로우는 '지형적으로 복잡한 방식으로 특정 시공을 가로지르는 다차원 뇌와 같은 메타 우주적 구조로, 비-일차적, 부분적으로, 카오스적으로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이 우주엔 우주 연합 국왕이 있고, 제국의 무역을 분할해 담당하고 있는 길드 연합이 있으며, 플로우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를 '상호 의존 성단'이라 칭한다.
현 황제는' 바틀린 우'이고, 그는 제국 황제이고 연합국왕이며 교회 수장이자 하우스 오브 우의 제87대 황제로 우제국은 천년 가까이 존속 중이다.
이야기는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두 장소에서 주로 일어난다.
첫 번째는 현재 행성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바틀린 우 황제'가 죽음에 이르러 황태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자 정실부인이 아닌 여인에게서 난 딸 '카르데니아 우'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리고 딸의 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길드 가문 중 강력한 가문의 아들 아미트 노하마페탄과 결혼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모든 행성과 연결된 플로우의 한가운데 위치한 허브에서 즉위식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 내용이다.
두 번째는 감귤류 무역의 독점권을 지닌 라고스 가문 출신 '키바(선주 대리인)'가 '예스 써 댓츠 마이 베이비 호'를 타고 허브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엔드' 행성에 도착하자, 엔드 행성이 반란군과의 전쟁에 휩싸인 채 실고 온 물품의 교역이 불가능해지고 엄청난 적자에 처할 상황이다. 그러나 키바는 킨 마일리스 대공의 압박 그리고 대공의 고문으로 있는 그레니 노하마페탄과의 갈등 속에서도 협상과 기지를 발휘해 적자를 만회하고 다시 허브로 돌아가게 되며 겪는 우여곡절이 그 내용을 차지한다.
이야기의 핵심은 이들 행성들은 각자의 독자 생존 능력이 없어 서로 무역만을 통해서만 살아갈 수 있는데, 이들을 연결해 주고 있는 플로우가 사라지고 있고 일 년 이내에 모두 다 연결이 끊어지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엔드에서 황제 고문으로 있으며 황제의 비밀 지시로 플로우를 집중 연구해 왔던 '클레어몬트 백작'이 이 사실을 황제에 알리기 위해 그레니의 감시를 피해 비밀리에 아들 '마르스'를 보내려 한다.
엔드에서 그레니가 대공을 배신하고 반란군과 손잡고 대공직에 오르려는 책략을 벌리지만, 이에 대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고, 게다가 상호의존성단 구조 자체의 허구성이 밝혀지며 한 제국의 권력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한 정치적 결탁이 오히려 제국을 몰락을 이끈 원인으로 작용하였고 더 이상 그 공고해진 구조를 깰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거대한 제국은 진실보다는 일부 권력자들의 탐욕스러운 야합과 결탁 위에 서 있기 마련이고 그 제국이 비록 천년을 존속해왔다 할지라도 언젠가 무너지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실 정치에 주는 시사점이 있다.
#무너지는_제국, #존_스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