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국토종주 트레일 HANT
내가 도보 국토종주의 꿈을 가졌을 때, 그동안의 통례였던 찻길인 국도를 따라서는 절대로 걷기가 싫었다. 그래서 2019년 사람이 중심이 되어 걸을 수 있는 도보길을 개척해 걸었다. 이 길은 <사람길 국토종주>라는 책으로 발간되어 소개되었고, 책은 이듬해 국토교통부의 '이달의 도서'로 선정되었다. 이후 이 길의 이름을 '사람길 국토종주 트레일' 이라는 뜻의 'HANT'로 명명하였다. 지난해 공익법인으로 설립된 사단법인 사람길걷기협회는 국토종주에 뜻을 가진 한국인 모두가 걸을 수 있도록 HANT의 운영과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 글이 도보 국토종주를 이해하고 국토종주길에 나서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다시 사람길이다.
명소는 사람들이 걷는 사람길에서 끊임없이 새로 탄생한다.
한국인은 지금 아스팔트나 회색 도시 위가 아닌 우리 국토 위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