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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너블 티처조 Feb 27. 2022

040 시험영어와 실전영어의 4가지 결정적 차이

시험영어는 잠깐, 시험영어는 평생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영어가 있다. 시험영어와 실전영어. 둘 다 나름의 쓸모가 있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곤란하다. 시험영어만 목매는 사람은 언어를 '소통의 도구'로 이용하지 못하고, 실전영어만 고집하는 사람은 '소통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출발점은 시험영어든 실전영어든 문제 되지 않는다. 단, 도착점은 반드시 실전영어여야 한다. 지금부터 시험영어와 실전영어의 4가지 결정적 차이를 알아보자. 그럼 자연스럽게 도착점이 실전영어야만 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 punttim, 출처 Unsplash / 러너블 라스트레슨



1) 시험영어는 상대평가, 실전영어는 절대평가다.


시험영어는 서열화가 가능하다. 받은 점수에 따라 누가 '더' 잘하고, 누가 '덜' 틀렸는지를 수치화할 수 있다. 전형적인 상대평가다. 점수만 놓고 보면, 오픽 AL을 받은 학생이 IH를 받은 학생보다 영어 말하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점수가 곧 기준이다. 반면 실전영어는 그 '기준'이 애매하다. 발음으로 평가할지, 발화 속도로 판단할지, 문법 지식으로 보너스 점수를 줄지, 사전에 합의하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시험영어는 점수, 실전영어는 소통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대도 마땅치 않다. 어떤 사람은 읽기 이해 속도가 빠르지만 말은 버벅거리는 편이고, 다른 사람은 라이팅은 어떻게든 써 내려가지만 듣기는 젬병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비교 대상은 '나 자신'으로 귀결된다. 내가 전보다 말하기가 편해졌는지, 쓸 수 있는 단어가 늘었는지만 생각하자. 실전영어는 절대평가다.



OPIc / Photo by Cookie the Pom on Unsplash



2) 시험영어는 최대 4가지, 실전영어는 최소 8가지 영역이다.


시험영어는 종류에 따라 2~4가지 영역을 평가한다. 토익은 읽기와 듣기 영역을, 아이엘츠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다룬다. 영어 실력이 '종합적으로' 빼어나지 않아도 '특정 영역 하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쉽진 않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실전영어 세계에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4가지 메인 영역 외에도 4가지 추가 영역이 필요하다. 발음, 문법, 단어, 문화다. 여기서 말하는 발음은 '특정 국가의 악센트(accent)'가 아니다. 소통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발음이다. 문법 역시 마찬가지다. 복잡하고 예외적인 문법 지식이 아닌, 내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전달할 때 필요한 문법이다. 이렇게 8가지 영역 외에도, 실전영어에 영향을 미치는 부수적인 요소들이 적지 않다. 심리적 편안함, 대화 분위기, 배경지식 등 셀 수 없이 많다. 실전영어는 최소 8가지 영역을 요한다. 실전영어는 '종합예술'이다.



IELTS / Photo by Priscilla Du Preez on Unsplash



3) 시험영어는 취업할 때, 실전영어는 취업해서 쓸모가 있다.

시험영어는 일종의 필터링이다. 회사는 모든 지원자와 한 명씩 영어 인터뷰할 자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서류 전형에 기입한 영어점수로 지원자를 거를 수밖에 없다. 이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볼 순 없지만, 이보다 공평한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그로 인해 취업할 때 시험영어를 피할 수는 없다. 내가 원하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시험영어 종류 가운데 그나마 내게 맞는 시험영어를 골라 고득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힘들게 받은 점수가 막상 취업을 하고 나서는 무용지물이 된다. 현업에서 시험영어 점수는 숫자에 불과하다. 회사와 고객은 당신의 점수에 관심이 없고, 당신의 실력에만 관심이 있다. 영어로 일처리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만 본다. 결국 취업한 이후에는 오직 실전영어만 통한다.



© joaoscferrao Priscilla Du Preez 출처 Unsplash



4) 시험영어는 잠깐, 실전영어는 평생이다.


삶은 길다. 시험영어가 삶에 필요한 순간은 수능과 취업을 빼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굳이 꼽자면 유학, 이민을 위한 시험영어 정도다. 하지만 실전영어는 태어나기 전부터 눈 감기 직전까지 삶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아이에게 영어 노출을 늘리고 싶은 아빠 엄마, 학교에서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아 교환학생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 더 높은 연봉과 더 나은 워라벨을 제공하는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하려는 직장인 등. 삶 구석구석에서 실전영어 실력이 절실한 때를 마주한다. 또한 이런 순간은 늘 예상치 못할 때 찾아온다. 실전영어는 단기간에 고득점 받을 수 있는 시험영어가 아니다. 출발선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1~2시간씩 최소 2~3년이 걸린다. 그러니 미리 실전영어를 준비하지 않으면 그 '기회'를 날릴 수밖에 없다. 시험영어는 잠깐이지만, 실전영어는 평생이다.



러너블 티처조 / 러너블 선데이업 스피킹 모임



현재 내가 시험영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실전영어를 접하고 있는지 명확히 파악하자. 시험영어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실전영어에 눈독 들이지 말고 하루빨리 원하는 점수를 받자. 시험영어는 빨리 졸업하는 게 수다. 실전영어에 시간을 쏟고 있다면 단기간에 결과를 바라지 말자. 모든 영역을 골고루 천천히 늘리는 데 집중해도 괜찮다. 뒤에서 쫓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라톤 풀코스를 혼자 뛰는 상황이니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 단,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매일 일정 분량의 실전영어를 접하자. 실전영어에 투입한 시간은 절대 손해 보는 시간이 아니다. 하루 1시간씩 아낌없이 투자하자. 실전영어는 '평생무기'다. 실전영어를 14년 동안 매일 공부하고 가르치며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한국에는 '평생무기'를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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