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찾은 몽골
이번에는 회사 출장으로 몽골에 다녀왔다. 첫 해외 출장으로 라오스에 다녀온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입사 2년 차가 되었고, 입사 초부터 입에 달고 살던 몽골을 다녀오다니.
나를 개발협력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한 두 나라 인도와 몽골은 내게 고향과도 같다. 언제 가도 반갑게 인사할 사람들이 있고, 느리게 변화하는 탓에 오랜만에 가더라도 어제 왔던 곳인 마냥 길을 헤매지 않는다.
입사하고 나서, ’나는 무조건 몽골에 다시 갈 거야!‘라고 다짐했는데 2년이 걸렸다. 수많은 과정과 어려움도 있었지만(퇴사하고 싶은 마음..ㅋㅅㅋ) 잘 참고 2023년이 되었다.
오랜만에 듣게 된 아이들의 소식은 놀라움이나 걱정이 기쁨보다 많았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된 만큼 더 애정을 쏟을 수 있지 않을까. 돌아가기 위해 노력한 3년의 시간만큼 아이들이 나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비록 서투른 마음 표현이겠지만,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마음은 통하는 걸 알기에.
아 그래서 제목으로 쓴 문쌤의 ‘목표는 정해두되 삶의 방향을 미리 정하지 말자‘라는 문장이 괜히 마음에 더 닿았다. ‘다시 몽골에 가겠다’라는 목표만 생각하고 살다 다시 오게 되니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아직 한없이 부족한 나라서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는 감도 잡히지 않는다. 그래도 목표를 하나둘씩 이루다 보면 삶의 방향이 보일 거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