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랑 말 놓자고 한 기억 없는데
문득 생각나서...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수학문제집 문제 문장 끝이 다들 이런 식으로 끝났었음:
문제가 이러이러하니 값을 구해보"세요."
이런저런 계산을 하면 구해지는 답은 무엇인"가요?"
근데 초등학교 4학년 교재부터 갑자기 문제집 문제 문장 끝이 이렇게 바뀌는 것임:
이러저러한 계산의 값을 구하'시오.'
이런저런 계산과정의 답은 무엇'인가?'
상냥하던 문제집이 갑자기 반말과 명령조로 틱틱대는 걸 보니 삔또 상해서 괜히 풀기 싫어졌었음.
그때는 연애란 게 아직 동화책 속 이야기였으니까... 지나고 생각해보니 사귀고 아직 100일 안 된 시기의 연인의 태도가 시간이 지나며 점점 서먹서먹해져 갈 때의 서운함, 그런 느낌과 비슷했던 것이 아닐지.
나만 이런 느낌 받았던 건가?
그 때 부터 였을까요, 세상의 삭막함을 느끼기 시작한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