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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니 Oct 16. 2024

내 글에 '좋아요'나 '댓글'이 달렸을 때 하는 행위

<에세이 글쓰기 수업> 저자 이지니의 생각

내 글에 '좋아요'나 '댓글'이 달렸을 때 하는 행위







SNS : '좋아요'와 '댓글' 뒤에 숨겨진 이야기








나의 하루는 늘 많은 화면 속에서 펼쳐진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브런치 스토리, 유튜브. 이 모든 공간은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글을 쓰고 영상을 제작하며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는 나만의 작은 우주다. 매체마다 쏟는 에너지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게는 각기 소중한 공간들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트 표시나 댓글날아올 때마다 잠시 숨을 고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아요' 버튼. 그 작고 단순한 하트가 클릭되는 순간, 그 행위는 마치 두 사람 사이에 짧은 악수를 나누는 것과 같다.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그 작은 하트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내가 던진 글이, 영상이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표시니까.







물론 댓글에는 최대한 일일이 답을 달려고 한다. 짧은 댓글이든 긴 댓글이든, 상대방은 내 글을 읽고 응원이나 격려 혹은 자신의 생각을 남기기 위해 시간을 썼을 테니까. 하지만 좋아요를 눌러주신 분들에게는 '보이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가 늘 어려웠다. 그저 가벼운 클릭일 수 있지만, 나는 그 클릭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고 싶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분들을 기억한다. 좋아요를 누른 아이디나 닉네임을 보고도 누군지 아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나와의 관계가 아니다. 나는 그저 그분들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잠시나마 축복을 빈다. ‘이분들의 가정에 평안이 깃들길. 원하는 일이 뜻대로 이뤄지길.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 가장 좋은 길로 인도되길.’ 마치 한 그루 나무가 태양을 향해 조용히 기도하듯, 잠깐이나마 그들의 길에 축복을 더한다.







좋아요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내 글을 제대로 읽고 누른 것이든, 그냥 지나가다 누른 것이든 상관없다. 그 하트는 확실히 내게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행위다. 댓글은 더하다. 짧은 문장이지만, 안에 담긴 생각과 고민이 느껴진다. 나는 그 하나하나의 손길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나는 하트들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누군가 내 글을 읽고 눌러줄 또 다른 하트기다린다. 하트에 담긴 그 사람의 작은 관심이, 내게는 큰 의미가 된다는 걸 그들도 알까? 문득 궁금해진다.







오늘도 내 글에 누군가의 하트가 날아오길 기다리며, 그들에게 축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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