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보면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찾아옵니다. 갑자기 글이 안 써질 때, "잠시 글쓰기를 멈추고 휴식을 취해 봐~~"라는 조언을 많이 듣곤 하죠. 물론, 휴식도 중요하지만, 글을 쓰는 일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슬럼프를 극복하고, 더 큰 동기를 얻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번 글에서는 글쓰기 슬럼프를 이겨내고, 계속해서 글을 쓰도록 도와주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1. 라디오 사연 보내기
내 이야기가 전파를 타고 퍼질 때의 짜릿함!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보는 것은 글쓰기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됩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인생을 뒤바꿀 만큼 큰 사연까지 다양한 글을 환영하죠. 사연이 채택되면 선물을 받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직접 읽히고, 많은 사람에게 공유된다는 경험은 정말 특별해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라디오 프로그램에 작은 사연을 보내고 있어요. 요즘도 예외는 아니죠. 특히 기억에 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당시 저는 글쓰기에 흥미를 잃었고, 일상에서도 별다른 활력을 찾지 못해 무기력한 상태였어요. 그러다 우연히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게 됐죠. DJ인 배우 박하선 님이 '나의 시험 이야기'를 주제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달라는 겁니다. 어떤 사연을 보낼까 하다가 순간 스치는 게 있어서 짧게 적어 보냈어요.
당시 라디오에 보낸 문자
몇 분 뒤, 제 사연이 라디오에서 읽히는 걸 들었을 때, 다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더군요.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전해질 수 있구나" 하는 기쁨을 다시금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 경험을 한 번쯤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아! 커피 쿠폰을 선물해 주셔서 따뜻하게~ 맛있게 잘 마셨답니다. ^^*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받은 선물 ♡
2. 월간지에 원고 투고하기
원고료도 받고, 책 속에서 내 글을 만나보자!
라디오 사연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직접적으로 글을 써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월간지에 사연을 보내는 거예요. 여러 월간지에서 독자들의 이야기를 받아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죠. 짧은 사연부터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담은 긴 글까지, 다양한 주제로 참여할 수 있고요. 월간지에 글이 실리면 원고료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내 글이 종이로 인쇄된 상태로 만나보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책 출간이 목표이신 분들! 미리 경험해 보세요~)
저 역시 잡지에 글을 실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샘터>에서 9월 특집 글을 보내달라는 공지를 확인했어요. 주제는 <내가 가장 빛날 때>였습니다. 남들 눈에는 별것 아닌 듯해도, 나 스스로 쓰담쓰담해주고 싶은 게 떠올라 글을 썼죠. 며칠 뒤, 편집자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제 글을 잡지에 싣고 싶다고요.
잡지에 실린 내 글 :)
잡지가 배달된 순간, 파일 속에만 있던 글이 아니라 활자화되어 책으로 남았다는 게 너무나도 뿌듯했습니다. 종이책을 출간한 적이 있음에도 잡지는 또 다른 기분을 안겼어요. 이렇게 잡지 속에서 내 글을 보는 경험은 글쓰기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줄 뿐 아니라, 더 많은 독자에게 나를 소개할 기회가 됩니다.
아래는 월간지 <좋은생각> 홈페이지예요. 매달 특집 글은 물론 다양한 주제의 글을 받고 있으니, 마음에 확~ 당기는 주제로 글을 써서 보내 보세요! 별것 아닌 듯한 작은 실행이 나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 놓는답니다.
세 번째는 공모전에 도전하는 거예요. 공모전이라면 보통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수상 여부에 연연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 보세요.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과정 자체가 글쓰기 실력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공모전에서 정해진 분량에 맞추어 글을 작성하다 보면, 글을 늘이거나 줄이는 훈련이 되면서 표현을 다듬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주제에 맞춰 글을 쓰다 보면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를 탐구하고, 그 주제에 맞는 글감을 떠올리는 능력도 키워집니다. 또한, 글을 제출하기 전 여러 번 읽고 고치면서 문장력과 표현력을 다듬는 과정은 단순히 결과만큼이나 중요한 연습이 됩니다.
저도 공모전에 도전한 적이 있습니다. 수상한 적도 있고, 수상하지 못한 적도 있지만, 글을 쓴 과정에서 얻게 된 것이 정말 많았어요. 남들이 쓰지 않는 조금 특별한 글감을 다루고, 다양한 각도에서 주제를 탐구하다 보니 글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상 여부와는 상관없이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얻은 것은 제 글쓰기 능력을 한 단계 더 높여주었죠. 그리고 여러분, 수상하지 못했다고 해서 내 글이 부족한 건 아닙니다. 공모전 심사위원마다 평가 기준과 좋아하는 글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내 글이 그 심사위원의 취향에 맞지 않았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수상이 안 됐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공모전에서 떨어진 글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버려두지 마세요. 블로그나 브런치에 업로드하며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글이 온라인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독자를 만나게 되기도 하죠. (T.M.I : 공모전에서 수상하지 못한 글을 제 책에 실었습니다)
글쓰기 슬럼프는 새로운 도전의 시작점!
글쓰기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단순히 쉬는 것만이 답은 아니에요. 글쓰기를 놓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방법으로 동기부여를 얻는 방법, 오늘 소개해 드린 세 가지를 기억해 보세요.라디오 사연, 월간지 사연, 그리고 공모전에 도전하는 과정은 여러분이 슬럼프를 극복할 뿐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동기를 부여해 줄 것입니다.
지금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면, 오늘 소개한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라도 꼭 시도해 보세요. 어떤 시도를 하실 건지,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고, 다시금 글쓰기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내 가족이, 지인이...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고 싶어 한다면, 글쓰기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 이 글을 공유해 주세요. 큰힘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