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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May 04. 2024

고향 가는 길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창 밖으로

활짝 핀 아카시아 꽃들이 가득 눈에 들어온다.


어릴 적 살던 동네에

흔하디 흔했던 그 풍경이

떠올라 한참을 멍하니 바라다보았다.


이맘때 꽤 자주 다닌 길인데

여태 왜 이 멋진 걸 못 보고 지나쳤을까.


운전하느라 그랬겠지.

오늘 버스 타길 정말 잘했어.


5월 연휴 첫날,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전용차선으로 시원하게 달리는 기분까지 더해


고향 가는 길은

옛(古) 향기(香)로 나를 반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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