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댕 Mar 06. 2022

미놀타 X-700 일흔여덟 번째 롤

미놀타 X-700. 코탁 울트라맥스 400.

일흔여덟 번째 순간들

아침에 일어나 일출 사진을 찍어본다.

눈 쌓인 인천대공원

누군가 만들어 놓은 스노우볼 메이커. 나도 하나 사야겠다.

린이가 모자를 거꾸로 쓰고 놀러왔다. 

내가 카메라 들면, 삼촌 차칵~이렇게 말한다. 이제 18개월 됐다. 

처음 만난 블로그 이웃님께서 찍어준 사진. 레트로한 빨간 안경과 어울리는 복장 올검정을 입고 나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정. 양말까지 검정. 

고양이도 검정

인일약국 앞에서

실컷 돌아다니고, 일광전구라이트 하우스에서 따뜻한 홍차, 커피와 맛있는 빵을 먹었다. 나는 초코 스타일. 이웃님 레몬 스타일. 어우 셔~~ 

밤에 월미도에서 출사 마무리!  

불을 보고 멍 때리는 행동을 불멍이라고 하는데, 불멍을 하게 되면 아무 생각이 안 들어서 잡념이 없어진다. 현대인들의 잡념 없애는 방법!

잡념이라고 하니, 채근담에 잡념 없애는 방법이 떠올랐다. 

요즘 사람들은 온 힘을 다해 잡념을 없애려 하나 끝내는 없애지 못한다. 그렇다면 잡념은 어떻게 없애는가.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한 고민을 마음속에 남겨두지 않고, 앞으로 있을 일을 미리 기대하지 말고서 다만 현재의 일을 인연의 이치에 따라 해결해 나간다면, 자연히 점차 잡념이 없는 경지에 들게 될 것이다.  

어쩔티비? 저쩔티비? 

전에 청소업체 다녔던 사장님을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내분과 따님이 마카롱을 좋아해서, 명절이기도 하고 빈손으로 가기 좀 그래서 동네에서 마카롱 10구를 샀다. 16:00즈음에 매장에 방문했을 때 빛이 쫙 들어오는 게 영롱하니 예뻤다. 아 이건, 필름 카메라로 찍어야 해. 

필름 카메라를 안 챙겨와서, 사장님께 "사장님 저 내일 이 시간에 사진 찍으러 와도 되나요?" 

"당연하죠." 친절함이 베여있는 말투. 

다음날 방문해서 찍은 사진들. 사진만 찍고, 가면 매너가 아니지. 마카롱과 에그타르크를 샀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빵 주심^0^* 매장 상호는 "크림봉봉" 

2022년 진짜 건강하세요. 인생의 0순위는 건강! 건강! 건강! 

그럼 인생의 1순위는 뭘까요? 돈? 명예? 권력? 

No! 세계의 평화. Peace.

테임임팔라 LP

내 기분 마치 싸이키델릭!

내 취미는 책 쌓아두기. 진짜로 쌓아만 두기. 언젠간 읽겠지. 

튜율립과 안개꽃.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단골 꽃집에서 서비스로 주셨다. 

일흔여덟 번째 롤 사진 모음


작가의 이전글 미놀타 X-700 일흔여섯, 일곱 번째 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