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
7. 공갈젖꼭지(쪽쪽이)
공갈젖꼭지, 일명 쪽쪽이만큼 아기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모유수유를 한 아기의 경우 쪽쪽이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지인 중에 한 사람은 아기가 좋아하는 쪽쪽이를 하나라도 찾겠다고 하나씩 구매하다 보니 10개가 되었지만 그중 하나도 좋아하지 않아서 결국 엄마가 쪽쪽이를 대신했다고 말했다. 사실 햇님이도 쪽쪽이를 물리기만 하면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매우 싫어해서 결국 나도 포기를 했다. 분유 수유를 한 지인은 쪽쪽이를 이것저것 사지 않고도 아기가 잘 물고 있어 잠을 재울 때 크게 도움을 받아 육아를 하는데 그나마 편했다고 말했다. 밤중 수유를 끊고 통잠을 잘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공갈젖꼭지를 사용을 한 지인들은 대부분 추후에 끊기가 어려워도 몇 달이라도 편하게 사는 게 나을 것이라며 반드시 사야 할 제품 중 하나라고 이야기를 했다.
8. 역류 쿠션
소화기관의 기능이 미숙한 신생아들은 트림을 시켜도 게워내는 경우가 많아 바로 눕힐 때 구토를 하게 되면 토사물이 호흡기관으로 들어가면 위험하기 때문에 육아자가 수유 후에도 아기를 안고 지켜봐야 한다.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수유를 하면 소화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머리가 배보다 살짝 위로 가게끔 수유를 해야 하는데 이때 손목에 부담이 와서 육아자가 많이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어 역류 쿠션을 이용한다. 역류 쿠션은 수유 후뿐 아니라 낮잠을 재우는 용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사실 역류 쿠션은 필수적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육아 용품 중 하나이다. 햇님이는 역류 쿠션에 눕혀 놓을 때나 계속 안고 있을 때도 게워내는 경우가 많았고 낮잠도 쿠션이 아닌 늘 자는 곳에 재우는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꼭 아기 침대에 재워서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역류 쿠션을 이용하면 육아자의 몸이 편하지만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은 트림을 시킨 후에도 안고 아기가 소화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9. 건조기
건조기를 구매하게 되는 이유는 딱 하나이다. 아기와 함께 생활을 시작하면 빨래가 정말 끝없이 나오게 되는데 사실 세탁을 하고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이 과정이 육아와 동시에 이뤄지기에는 많이 바쁘다. 신생아는 끝없이 먹고 싸고 자기를 반복하는데 중간에 육아자가 모든 집안일을 하면서 식사까지 챙기는 일은 해본 사람이라면 그저 해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임을 알 것이다.
신생아는 소화기관의 기능이 미숙하여 대변을 지리고 게워내는 일이 많으니 자주 닦아줘야 하기 때문에 빨래가 많이 나온다. 손수건 하나가 작지만 작은 게 아니라서 건조대 한 칸에 하나씩 겨우 널고 나면 건조대 2개도 거뜬하다. 신생아 때는 아기용품만 일주일에 2회 세탁해야 했고 부부의 세탁물도 일주일에 2회 해야 해서 4일 내내 거실에 늘 건조대가 펼쳐져있어 공간도 좁고 매번 빨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지인은 건조기만큼은 꼭 사야 한다며 나에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육아를 하면서 왜 사라고 했는지 이해가 가능했다. 아기 용품은 대부분 얇고 밤부 재질이 많아서 건조기를 사용하면 사이즈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건조기만큼은 장점이 큰 만큼 단점도 크다.
장난감
장난감을 육아용품과 완전히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없이 육아용품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육아자가 육아를 하는데 사실 장난감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라도 한다면 잠깐의 여유가 생겨 식사 한 끼를 챙겨 먹을 수 있다.
예비 부모일 때부터 다들 고민하게 될 것이다. 어떤 종류, 어느 정도의 장난감을 사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한다. 정말 신기하게도 아기는 모든 장난감을 좋아하지 않는다. 마냥 신기해 장난감이라면 다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금세 질리거나 아직 시기에 맞지 않거나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신생아 때만큼 장난감을 크게 사용하지 않는 시기는 없을 것이다. 신생아의 경우 시력이 성인에 비해 현저히 기능이 떨어지고 뒤집기 조차 못하기 때문에 장난감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기가 뒤집기를 하고 조금씩 목을 가누면서 큰 물건을 집을 수 있을 때쯤에야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때문에 출산 전이나 출산 직후부터 아기를 위해 장난감을 살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장난감을 사두면 이외 용품들과 함께 거실부터 방까지 자리만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1. 초점책
신생아는 시력이 성인에 비해 현저히 기능이 떨어지고 흑색과 흰색 구분만 가능하다. 아기의 시력발달뿐 아니라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하는데 초점책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생아 때는 흑백 초점책, 100일 이후부터 색을 인지하기 때문에 색깔 초점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초점책은 구매를 하는 경로도 있지만 직접 만들어 준비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출산 전에 태교 활동으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초점책은 신생아 때부터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하고 부피가 작아 출산 전부터 구매하거나 만들어도 좋다. 햇님이의 경우 신생아 때는 엄마보다 초점책을 더 열심히 봤고 이후에는 색깔 초점책을 물고 빠는 등 좋아하는 행동을 많이 보여줘서 사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던 장난감 중 하나이다.
2. 모빌
모빌은 초점책과 같은 이유로 많이 구매하는 제품이다. 모빌도 직접 만들어 사용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모빌에 음악이 나오게 하거나 빛이 나오게 하는 등의 제품을 나와서 원하는 제품을 구매해도 된다. 모빌도 신생아 때부터 사용이 가능한데 생각보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출산 이후에 구매를 해도 좋은 용품이다. 햇님이는 모빌을 좋아하지 않아 거의 짐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신생아 시기에는 초점책을 더 좋아했고 뒤집기를 하는 순간부터는 이리저리 굴러다니기 바빠서 모빌은 한 달도 안 쓰고 창고에 정리했다. 모빌은 새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중고로 구매하거나 대여를 하거나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아기체육관
아기체육관은 신생아부터 사용이 가능한 장난감이다. 신생아 때는 모빌 대신 사용이 가능하며 이후 뒤집기, 발로 바닥을 찍을 때뿐 아니라 앉거나 서있을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 놀이를 통해서 대소근육들을 발달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만히 누워있는 신생아 시절부터 사용하지만 햇님이의 경우 아기체육관보다는 모빌, 모빌보다는 초점책을 좋아해서 눕혀놔도 초점책만 열심히 봤다. 조금씩 목에 힘이 생기고 뒤집기를 하려고 할 때쯤 다시 사용했는데 이젠 뒤집기 한다고 아기체육관에서 자꾸 벗어났다. 햇님이는 오히려 아기체육관을 다 분리해서 모빌과 피아노를 따로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