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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가 Dec 07. 2019

세상을 바꾸는 연결의 힘

<NEW POWER>



권력이나 power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a. 정치인

b. 회사 임원

c. 당신


정답이 한 개는 아니다. a와 b는 구권력, c는 신권력이다. 당신에게 권력이 있다고 말을 하면 ‘저요? 저는 월급날만 기다리는 한국 소시민인데요? 제가 무슨 권력을 ….’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말을 던지고 그냥 다시 비스듬히 기대 누워 SNS에 접속한다. 


SNS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권력을 지녔다고 할 수는 없다. 유머 게시물이나 멋진 사진을 보며 깔깔대는 것으로 끝이었다면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만약 오늘 당신이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 중에 모 기업의 불법 행위를 고발하는 글이 하나 있었다고 치자. 당신은 그 글을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퍼다 날랐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그 회사가 만드는 초코우유는 사 먹지 않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미미하게나마 힘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 (소문의 진위여부는 항상 잘 따져 봐야 한다.)


힘이 위로부터 쏟아져내려오던 때가 있었다. 이제 힘의 위치와 확산 방식이 바뀌었다. 이 시대의 힘은 아래쪽에서 수평으로 확산된다. <뉴 파워>에서 다루는 것이 바로 이런 초연결 된 대중이 발휘하는 힘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모인다. 자기 SNS 계정에 올리거나, 커뮤니티에 올리기만 했다고 무조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아니다. 확산이 잘 되어야 한다. 저자는 <Stick!>의 각인되는 아이디어의 조건 6가지에 더해 ‘확산되는 아이디어의 조건’ 3가지를 언급했다.


Actionable 행동에 옮길 수 있다.

Connected 연결되어 있다.

Extensible 확장 가능하다.


책에서 대표적으로 든 예는 아이스버킷챌린지이다. 그냥 ‘루게릭병 환자를 도웁시다’가 아니라 다소 상관이 없어 보일지라도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 그 행동을 한 뒤에는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식으로 연결되었고, 미션을 전달받은 사람은 자기 방식대로 조금씩 변형을 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예로는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시작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 있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지경에 다다른 것 같은데 어른들은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는 듯 보였다. 툰베리는 자기 미래가 사라질 지경에 놓였다고 생각했고, 어느 금요일 하루 학교를 빠지고 의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출처: https://mymodernmet.com/greta-thunberg-global-climate-strike/


“미래가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제가 왜 공부해야 하나요?” 이것은 해시태그 #FridaysForFuture가 되어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공유되었고 188만명 학생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툰베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연설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이제 ‘프라이데이 포 퓨처’는 비영리기구가 되었고, BBC나 타임 등 유수 언론은 툰베리를 영향력 있는 10대, 미래의 리더로 선정했다.


흔히들 밀레니얼 세대를 보고 저만 아는 세대라고 하지만, 그들은 모두가 행복한 개인이기를 원하는 세대이다. 어떤 것이 우리의 행복을 저해한다고 생각하거나, 행동하길 촉구하는 메시지에 담긴 가치가 옳다고 생각하면 금세 하나가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십대는 대중이 힘을 발휘하는 순간을 직간접적으로 자주 체험했다. 미래의 소비자를 염두에 둔 기업들은 자신들이 메시지를 어떻게 만들어 무슨 방법으로 확산을 시켜야 하는지, 근본적으로는 회사가 앞으로 가지고 가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열쇠는 참여와 공유, 투명성에 있다.




#Thincubation #씽큐베이션 #체인지그라운드 #만담 #홍석희 #newpower #뉴파워 #초연결 #대중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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