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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그래 Jan 10. 2022

야박하다는 생각, 한편으로 얄밉다는 생각

내 입장과 상대방 입장의 온도차는 이렇겠지!

내가 사는 곳은 옛날 아파트라 주차 공간이 엄청 부족하다.

이중주차는 기본이다. 그래서 일상 속, 주차 스트레스가 살짝 있는 편이다. 



주말에는 정도가 더 심하다. 차를 가지고 잠깐 나갔다 오면 주차할 곳을 찾아서 몇 바퀴 순례를 해도

주차할 만한 빈자리를 찾을 수가 없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요일에 문을 닫은 인접한 상가 근처에 차를 주차했다. 

'내일 아침 일찍 차를 빼야지'라는 생각으로....' 



월요일 아침 7시 출근길에 차를 빼러 갔더니, 

'헐~ 이럴 수가!'

주차위반 딱지가 운전석 앞 창문에 떡하니 붙어 있다. 주차 위반 시간이 어제 오후 4시 28분이라 찍혀있다. 


 

여기는 아파트 단지이고 상가도 후면 골목에 있어서 차 진입에 방해를 주거나 하는 곳이 절대 아니다. 

당연히 노란색 실선이 그어진 곳도 아닌데...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가게 옆에, 입구 쪽도 피해서 측면에 주차를 했는데...

주차 딱지라니!


출근해서 주차 딱지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 따져 물으려 한 기세등등한 나의 전의는 '민원 제기' 그 한마디에 바로 사그러들었다. 


내 입장에서 보면, 전화번호가 있었는데도 전화조차 하지 않고 바로 주차 민원을 신고한 그 사람이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민원 제기한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가게 앞에 주차한 내가 얄미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에 꼬리를 물다 보니,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 주차 걱정 없는 그런 곳으로 이사해야겠다는 생각,

일요일이라 문 닫았다고 해서 장사하는 가게 앞, 옆에는 주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 '평범한 일상의 시간도 찬찬히 관찰하면 이렇게 글감이 될 수 있구나'라는생각 등.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큰일이 되고 감정싸움으로 커지고, 결국 서로에게 손해와 상처만 남기게 되는 결말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한다. 내 입장에서 내 생각만 하고, 내 이익만 챙기려고 하고, 손해는 1도 보지 않으려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에서....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과 타협할 수 있는 있는 중간 지점을 찾는 사소한 노력을 일상속에서도 늘 해야 한다. '내 입장은 이런데, 상대방 입장은 이럴 수 있구나' 이런 기본 전제가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디폴트 값으로 깔려있다면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일이 어쩌면 좀 더 쉬워질 수 있을지도.... 


이미지 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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