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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손 Feb 02. 2022

무지개

-끄적이기-

나는 오늘도 온통 회색과 검은색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붉은 빛 선혈을 흘리며 투쟁하였다.


나의 피는 선명한 붉은색,

그것은 진실의 색,

그것은 정열의 색,

그것은 사랑의 색,


존재만으로도 잘못이

나의 색깔은

회색빛 세상에

자꾸만, 자꾸만

붉은 빛 창을 던진다.


바위처럼 단단한 너의 투구는

그 어떠한 공격도 막아내지만,


나는 알고 있다,

냉정한 투구 아래

너 또한

색의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형제여,

나에게 겨눈 그 검을 거두고

잿빛 증오로 가득한 이 세상에


오색 빛깔

찬란한 역사를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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