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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뚜기 Feb 17. 2024

욕심 많은 청년의 유럽 여행 도전기

EP.0 - Prologue


나는 하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다.

특히 새로운 경험과 성공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

그래서 현재 회사를 다니면서, 사이드 잡을 하고 있고, 숏폼 크리에이터, 블로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평일의 일과는 보통 이렇다.

회사 출근 - 일 - 퇴근 - 사이드 잡+숏폼 콘텐츠 기획 및 제작 - 자기 계발(독서, 글쓰기 등)


평일에 하지 못한 것들을 주말에 한다.

주로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그리고 월요일에 업로드할 콘텐츠 제작도 해야 한다.

이렇게 일주일을 꽉 채워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정해져 있고, 하고 싶은 건 많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경험. 낯선 환경에서 얻은 인사이트나 영감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것.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고, 항상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현재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은 '유럽'이다.


미국, 호주, 몽골 등 다른 여행지도 많은데 왜 유럽이야?라고 묻는다면,

이미 4년 전, 2 달이라는 충분한 기간 동안 경험했어야 하는 유럽을 '코로나'라는 질병으로 인해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출국 2주 전에.... 모든 예약과 일정을 취소했다....


그리고 바로 취업 준비에 들어갔다.

1년의 취준 기간을 거쳐 취업을 했다. 취업을 하니 시간이 없다.

2달은커녕, 2주도 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유럽이라는 대륙에 더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

회사에서는 일을 하고, 퇴근한 이후에는 자기 계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도 '유럽 여행'이 마음 한편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마음속 유럽의 영토가 더욱 넓어졌고, 올해엔 그 애착을 해소하고자 마음먹었다.


내가 매년 구매하는 arkisopu shop 달력

결심만 하면 되겠는가? 결심을 했으면 행동을 해야지.

바로 2024년 달력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고려해야 할 사항은 3가지.

1. 일이 많은 시기가 아니어야 한다.

2. 너무 덥거나 추우면 안 된다.

3. 가급적이면 공휴일이 많아야 한다.(그래야 휴가를 덜 쓰기 때문)


그리고 날짜를 정했다. 4월 30일부터 5월 13일까지.

위 3개의 조건에 부합하는 최적의 기간이다.

1. 일이 적진 않지만 많은 시기는 아니다.

2. 봄이라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3.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대체 휴일, 부처님 오신 날 공휴일이 3개다.


다음 스텝은 나의 이러한 계획을 알리는 것이다.

회사에는 팀 내부적으로 여행 계획을 선포하듯 공유했고, 무조건 갈 것이다라는 분위기를 풍겼다.

이제 회사에 공유도 했으니, 다음은 함께할 동료를 구하는 것이다.


과연 누가 5월에 2주간 유럽 여행을 갈 수 있을까?

함께 갈 동료가 없다면, 혼자서라도 갈 생각이라 큰 기대 없이 함께 여행을 가봤던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다행히도 2명의 친구가 함께 하기로 했고, 2주 중 일주일은 3명에서 나머지 일주일은 2명에서 여행을 하게 되었다.


목적지·날짜도 정해졌고, 함께 갈 친구들도 정해졌다.

그럼 다음 스텝은?

계획을 하나씩 실행시킬 차례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우리를 유럽으로 데려다 줄 '비행기 예약'


바르셀로나 in, 파리 out / 스페인과 프랑스만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이번 일정

공휴일이 껴있긴 하지만 2주라는 기간이고, 평일 출발 평일 도착일정이라 비행기는 널널할거라 생각했다.

지난주 주말에 확인했을 때까지만 해도 최저가 직항 비행기가 있었다.

혹시나 해서 이번 주에 다시 비행기를 검색해 보니 지난주에 본 표가 모두 팔렸다.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나처럼 날 좋을 때 여행 가는 사람이 많구나..'

'안 되겠다. 지르자.'


이런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30분 안에 비행기 예약을 마쳤다.

비행기까지 예약을 하고 나니 이제야 유럽을 가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최악의 최악까지 생각해야 한다.

2020년에 겪은 게 있으니깐.


불안함과 설렘이 함께 뒤섞여 내 안에서 심리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에이 이번엔 아니겠지. 코로나는 내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 겪을까 말까 하는 전 세계적인 질병이었는데. 그럴 리 없어. 그렇지 않아야 해!”

설렘과 불안함이 공존하며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한다.

그러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그리고 여행을 가든 못가든 내 인생의 한 챕터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카페에 앉아 조성진의 클래식 연주를 들으며 아이패드에 연결된 매직 키보드의 자판을 누르고 있다.


과연 올해는 나의 오랜 염원을 해결할 수 있을까?



유럽 여행의 기억과 영감, 인사이트를 어떻게 더 오래 유지하고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해 낸 최적의 방법은 ‘기록’이다.

이제껏 인생을 살아오면서 남긴 기록은 어떻게든 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니까, 이번도 같을 거야.


여행을 가기 전부터 여행 도중, 여행을 다녀온 이후까지.

시리즈 <욕심 많은 청년의 유럽 여행 도전기>로 브런치에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무엇이든 빠르고 짧아진 세상에서 우리는 무언가에 대해서 음미를 하기도 전에 다음 것에 정신을 빼앗기곤 한다. 그 결과 마지막에 내 머릿속, 마음속에 남는 게 1개도 없는 공허한 결과를 맞이한다.

이러한 점을 역이용하여 이번 여행에서 경험한 것들을 천천히 음미하고, 그 경험에서 더 값진 인사이트와 영감을 얻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목표다.

그래서 여행 후기 글과는 다르게 여행지에 대한 소개나 정보가 아닌, 경험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와 영감을 공유한다.


숙제하듯 여러 개의 코스를 쳐내듯 하는 여행이 아닌, 유럽의 공간과 문화를 더 깊이 느끼는 여행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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