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14세의 새로운 팩션이 펼처지는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원문글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45398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10년간 사랑받았던 뮤지컬 <삼총사>의 원작자들이 다시 뭉쳐 삼총사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삼총사>에서는 달타냥과 아토스를 두 축으로 루이 13세 시절 총사들의 우정과 모험을 그려냈다면 <아이언 마스크>에서는 삼총사의 은퇴 후인 루이 14세 시대를 그려 그들의 재결합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프랑스의 유명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소설을 원작으로 가진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달타냥 3부작의 3부에 해당하는 <브로즐린 자작>의 한 부분이 바로 철가면(아이언 마스크)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부분을 2차 창작한 영화 <아이언 마스크>와 함께 뮤지컬 또한 그 서사를 함께한다.
그렇다면 뮤지컬의 핵심 소재 ‘아이언 마스크’는 뭘까? 아이언 마스크는 실제 프랑스에서 실재했던 인물로 1703년까지 바스티유 감옥에 갇혀 철과 벨벳으로 얼굴을 가린 신원 불명의 죄수를 가리킨다. 아이언 마스크의 정체에 대해선 기록된 바가 없어 그 불가사의한 인물을 두고 많은 예술작품이 창작됐는데, 포르튀네 뒤 부아고베의 소설 <철가면>이 그러하고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의 원작이 되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또한 아이언 마스크 모티프를 사용했다.
해당 작품에서는 프랑스 왕실에 쌍둥이가 태어나면 한 명을 철가면을 씌어 지하 감옥에 가둔다는 설정을 만들어내, 철가면 속의 인물을 루이 14세의 쌍둥이 동생 필립으로 창작한다. 더불어 절대군주정의 전형으로 뽑히는 루이 14세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그를 폭군으로 묘사하고 나라의 정세를 위해 루이 14세를 경호하는 달타냥과 루이 14세 대신 필립을 왕으로 세우려는 아라미스, 아토스, 프로토스의 치열한 다툼을 그려낼 예정이다.
<시놉시스>
과거 프랑스 왕실에는 쌍둥이가 태어나면 한 명은 왕위를 계승하고 다른 한 명은 철가면을 씌워 지하감옥에 영원히 가두어 버리는 법이 있었다.
1600년대 파리, 프랑스 왕실에 쌍둥이가 태어난다. 왕위를 계승한 루이 14세는 굶주린 백성들을 외면한 채 전쟁을 일삼고 향락에 빠져 산다. 그러나 철가면을 쌍둥이 형제 필립은 지하 감옥에 갇혀 생사를 알 길이 없다.
한편, 은퇴한 삼총사는 각자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아라미스는 신부로서, 포르토스는 평화롭고 행복한 인생을 즐기고 있으며, 아토스는 아들 라울에게 기대를 걸며 평범하게 살고 있다. 반면에 달타냥은 왕의 경호 대장으로 바쁘게 생활한다.
난세가 영웅을 만들 듯, 루이 14세의 난폭한 정치는 이들을 한자리로 모이게 한다. 아라미스, 아토스, 포르토스, 달타냥은 한자리에 모여 왕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만 달타냥은 왕의 경호를 맡은 사람으로서 끝내 거부하는데…
우리는 하나!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삼총사’ 그들의 새로운 도전이 무대위에 펼쳐진다!
작품에서 눈여결볼 포인트로 세 가지를 뽑을 수 있다. 첫째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적 상황이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6~17세기의 서유럽을 지배한 루이 14세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있다면 바로 '베르사유 궁전'을 뽑을 수 있다. 흔히 절대 군주정의 전형으로 뽑히는 루이 14세는 매년 25,000~36.000명의 인부를 동원해 베르사유 궁전을 건설했다. 루이 14세는 자신이 절대군주임을 증명하기 위해 베르사유 궁전을 건설했고 외부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귀족세력을 모두 베르사유로 끌어들였다. 그렇게 베르사유 궁전은 건설의 목적에서 풍기는 규모의 웅장함과 귀족들의 삶의 터전으로 발전하면서 고귀한 예술의 면모가 깃든 장소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오늘날 전 세계의 관광객들은 베르사유 궁전의 웅장함과 그곳을 장식하는 실내 장식, 수많은 초상화를 감상하며 루이 14세의 위상과 프랑스의 예술을 느낀다.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이런 화려한 베르사유 궁전을 배경으로 한다. 17세기의 프랑스 귀족 문화와 그 화려한 배경이 어떻게 무대로 구현될지 또한 눈여겨볼 포인트다.
작품에서 기대되는 두 번째 포인트는 음악이다. 특히 뮤지컬에서는 서사 전반을 담당하는 노래가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에 해당 작품을 담당하는 작곡가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아이언 마스크>의 음악의 전반은 '브라이언 가이 아담스(Bryan Guy Adams)'가 작품의 작곡을 맡았다. 그는 빌보드 차트 탑에 오른 'All For Love'의 작곡가이기도 하며, 해당 곡은 영화 및 뮤지컬 <삼총사>의 주요 장면에 삽입되어 많은 삼총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브라이언 가이 아담스를 통해 삼총사의 재결합이란 서사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번째 포인트는 바로 배우들의 캐스팅이다. 루이 14세와 필립의 1인 2역 역할에는 2018년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한 아이돌 b1a4의 산들과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의 노태현, 김동한이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이들은 이미 대중들에게 가창력으로 입증된 가수들이기에 그들의 노래와 연기 춤이 어떻게 무대에서 구현될지 기대되는 요소이다. 나아가 국내 정상의 뮤지컬 배우 이건명, 김준현, 신성우, 서범석, 윤영석, 김법래, 장대웅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초연에서의 호평이 대단했기에 올해의 두번째 재연에서는 그 감동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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