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선한량 Jun 07. 2023

2023.05.26

 사실상 코로나가 끝났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행수요가 폭발한 것도 그 결과 중 하나다. 석가탄신일 대체휴무일로 토일월 연휴가 생겼고 여름이 시작되는 만큼 이 시기에 놀러가는 사람들도 많은가보다. 어제 아내가 연휴에 호캉스라도 미리 알아볼걸 아쉽다고 하여 이미 늦었지만 현재 상황이나 보자는 마음에 연휴에 수도권 호텔을 검색해봤다. 평소라면 10만원이라도 갈지 말지 고민할 것 같은 중급호텔들이 40~50만원 조금 괜찮다 싶은 곳은 60만원 이상이었다. 연휴라는 이유로 가격이 5배 이상 오른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수요가 가격을 결정한다지만 이것 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호캉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호캉스라는 건, 번잡한 휴가지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힘빼고 고생하는것 보다 호텔에서 여유있고 편안하게 쉬는 의미였다. 그런데 이렇게 바가지 요금에 다들 호텔로 몰려들어서 바글바글하게 투숙하고 조식도 줄서서 먹고, 수영장에 가면 물 1/3 - 사람 2/3 인 수산시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라면 왜 가야하는건가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3.02.2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