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크루로써의 항해 시작
학교 UIUX 수업 프로젝트로 개인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를 디자인해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커머스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양한 커머스 서비스들 중 카카오 커머스의 '선물하기'라는 서비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써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서비스는 내게 정말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선물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이를 통해 누구나 메신저로 간편하게 선물하고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우리의 삶에 나름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선물하기라는 서비스가 성장하고 나서 나는 이전보다 배의 생일 축하를 받고 주변 사람들의 생일을 배로 챙기게 된 것 같다.
나는 운이 좋게도 이러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카카오 커머스에서 디자인 인턴으로 2달 동안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지금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입사 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나의 영어 이름 짓기.
내가 2달 동안 사용할 이름은 hilda
처음으로 영어 이름을 불러보던 인턴 크루들은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곧잘 적응했다.
내가 느끼고 있는 영어 이름의 가장 큰 장점은 연령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거리감이 안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크루들 간 자유롭게 의견을 전달하고 토론할 수 있게 하며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하는 카카오 커머스 문화의 시작점인 것 같다.
정신없이 지나간 첫 출근 그리고 일주일
입사 후 인턴 크루들은 바로 업무에 투입되지 않고 온보딩 기간을 통해 선배 크루들께서 진행해주시는 카카오 커머스를 이루는 각 분야에 대한 강의와 '성인지 감수성 교육', '피드백을 주고받는 법' 등의 다양하고 새로운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실무의 이야기를 듣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가장 나에게 필요했던 강의. '비즈니스 에티켓' 나는 어느 정도 작업물이 쌓인 시점부터는 용돈벌이로 디자인 외주를 뛰며 학교를 다녔었는데 외주업무를 하며 전화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업무 메일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회사에 다니면 더 많은 어른들을 마주 할 테고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부서 배치 전 이 강의를 들음으로써 든든하게 정답지를 알고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아직도 오답 투성이지만 허허
일하고 싶은 공간
카카오 커머스의 여러 공간은 업무의 효율을 높여주고, 사소한 배려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일주일 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감동 포인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정을 나누는 키친
카카오 커머스에는 자유롭게 음식을 먹거나 심지어 해 먹을 수 있는 키친이 있다. 문화충격..! 아침의 키친에서는 크루들이 모여 오순도순 커피를 마시거나 토스트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나도 동기 인턴 크루들과 직접 요리를 해서 나눠 먹으면서 가족처럼 크루들을 더 가깝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 식물로 이루어진 공간
카카오 커머스의 공간은 다양한 책과 식물로 가득하다. 직장인이 되고 개인 시간이 줄어들며 많은 사람들이 책을 멀리하게 된다고들 하는데 자유롭게 책을 읽고, 빌릴 수 있는 환경은 크루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식물이 많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것은 장점이 참 많은 것 같다. 업무를 하다가도 파릇파릇한 식물들을 보며 리프레쉬하기도 하고, 라운지에서 휴식 시간을 가질 때 회사가 아닌 휴식공간에서 쉬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크루들을 위한 공간
이외에도 카카오 커머스의 공간은 크루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가 느껴진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화장실에 가면 줄을 서서 양치를 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데, 양치 룸은 정말 신박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카페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여러 공간이 존재하고 크루들은 대화를 나눌 때,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이곳을 찾게 된다.
일주일의 온보딩 기간 동안 카카오 커머스의 크루들로부터 많은 배려와 애정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에 두 달 동안 내가 받은 배려만큼 열정을 가지고 근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어떤 업무가 주어져도 열정이 가지고 달리다 보면 인턴 기간을 한층 더 성장하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