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가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순수한 영혼 0번 바보 카드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타로카드는 0번 바보가 여행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메이저 카드 22장 중에서 팔을 들어내며 움직임이 있는 인물이 나오는 카드는 0번 바보 카드와 21번 월드 카드 두 장이다.
"나만의 타로카드"에서 0번 바보 카드의 몸짓과 21번 월드 카드의 몸짓은 동일하다.
바보 카드와 월드 카드는 각각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듯 보이지만, 두 개의 카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시작이면서 완성이고, 완성이면서 또 다른 시작이다. 깨달음을 얻겠다며 작은 봇짐을 매고 용기 있게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 바보는 마지막으로 21번 월드 카드를 만나면서 하나의 세계를 완성한다. 동시에 또 다른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시작임을 알게 된다.
계산하지 않고 분석하지 않는 자유롭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0번 바보 카드. 자신이 위험천만한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지도 모른 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될 거라는 꿈에 부풀어 마냥 신나고 설렌다.
흰색 강아지는 바보에게 뭐라고 하는 걸까?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걸까, 아니면 나도 함께 가고 싶다며 따라나서는 걸까. 이것이 정답이라고 보여주고 정하지 않는 타로카드.
자신의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어떤 의미를 취하며 나아갈 것인가는 각자의 몫, 자유의지다. 타로카드는 우리 삶에서 각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에너지를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수단이다.
인생이란 내게 찾아온 기회와 경험들에 의미를 끝없이 부여하는 것을 반복하는 여정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