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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즘도시 May 12. 2019

1. 공유공간, 그 다음은?

부동산 컨셉으로 차용되기 시작한 '공유'

공유공간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무엇일까?


 공간에 관해 보수적이던 한국에서도 집이나 오피스를 공유한다는 개념은 몇 년 새 일상으로 정착할 만큼 익숙해졌습니다. 수요자들 스스로가 임대료를 절약하기 위해 집이나 오피스를 공유하는 방식이 공간공유의 1세대라면, 위워크, 에어비앤비와 같이 공간 공유를 플랫폼화, 메인스트림화 시킨 회사들을 2세대 공간공유로 칭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간공유의 다음 모습은 무엇일까요? 


대기업 부동산 전략을 위해 소모되는 '공유'라는 '컨셉' 


 코오롱, SK, 한화, 현대카드와 같은 대기업이 공유주거와 공유 오피스 시장에 2~3년 새 급격히 뛰어들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새로운 혁신모델이 포착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워크플렉스’를 통해 공유오피스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롯데가 밝힌 사업목표는 ‘2030년 50호점까지 확장해 업계 2~3위 수준까지 공급 면적을 늘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가치보다는 '규모'에 방점이 찍혀있죠.


 공유오피스의 비즈니스모델은 대형자본으로 빌딩 전체를 임대한 뒤, 매력적인 인테리어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 가치를 상승시켜 재임대해 더 큰 임대 수익료를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련 사업의 대기업 진출이 가시화 될수록 공유라는 사회적 가치보다는 ‘부동산 가치’에 방점이 찍히는 사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부동산 수익의 극대화라는 공급자적 가치가 강해질수록 공간들은 ‘프리미엄’을 지향하게 되죠. 이렇게 되면 공간 공유의 1차적인 목적인 부담없는 임대료의 장점도 사라지게 됨으로써, 결국 ‘공유’라는 단어는 컨셉으로만 남게되는 것이 아닐지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공유공간의 넥스트를 말하는데 있어 핵심이 되는 것은
임대료 절약 이상의 ‘공유의 가치’를 끌어내는 새로운 모델이 있느냐 아닐까요? 


 이번 연재에서는 공유주방, 공장, 병원 등 지금껏 공유의 영역에 있지 않던 산업군과 공간이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요즘도시가 생각하는 넥스트 공유공간의 조건


1. 임대료 문제 해결을 넘어, 푸드비즈니스, 제조업,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했다.

2. 단순히 공간뿐 아니라 창업/마케팅 등의 비즈니스 시스템을 공유한다.

3. 특정 산업군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연재목록

1. 공유주방, 푸드비즈니스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다

2. 창업 플랫폼으로 진화한 해외 공유주방의 대표적 사례

* 연재는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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