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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다움 Oct 20. 2024

자신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뜻밖의 질문

당신은 무엇이 두려운가?

 얼마 전 관심 있던 소모임에 참석해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당신이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 다행히 객관식이라 보기가 열 개 있었다. 당신도  이 글을 읽은 후 자신의 두려움을 골라 역추적해보기 바란다.

자유가 없는 삶, 불평등한 기회와 성장, 가능성이 없는 미래, 잘못된 결정, 고독한 삶, 배신과 무질서, 무시당하는 삶, 불안정한  삶, 의미 없는 삶, 평범해서 잊히는 삶


  내가 고른 것은 '가능성이 없는 미래'와 '의미 없는 삶'이었다. 만일 딱 하나만 고르라면 '가능성 없는 미래'다. 이걸 고르고 보니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꾸준함을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 내게 중요한 가치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역추적을 할 수 있었다.

 나에게 가자  중요한 가치는 '주체성'이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선택에 책임지며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에게 주체성이라는 가치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꼽은 가능성 없는 미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창 시절 타인의 강요로 전공을 선택하고 직업까지 이어졌지만 그 일에서 나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려지지 않는 깜깜하고 막막한 미래가 공포스러울 정도로 두려웠다. 변하고 싶었지만 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무엇을 하고 싶은 지조차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라는 사람이 미치게 궁금했다. 하지만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방법을 알지 못해 답답했다. 별수 없이 마음 가는 대로 뭐라도 해보자 싶었다. 마음을 활짝 열고 주위를 돌아보니 우연한 행운이 찾아왔다. 비행기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하던 친구를 보고 마음이 움찔하는 것을 느꼈다. 승무원 준비를 시작하니 면접 연습과 영어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씩 마음 가는 일을 행하면서 실패와 성공을 통해 나의 취향, 가치관 등을 하나씩 발견해 나갔다.

 무언가를 실행해야 실패와 성공이라는 결과가 생기고 나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호기심 역시 나를 알고 싶은 욕망에서 나온다. 이걸 해보면 나는 어떤 느낌일까? 저걸 배우면 나는 재미를 느낄까?


 실패해도 상관없었다. 실패할수록 간절해지면 정말 원하니까 다시 도전하면 되고, 도전하고 싶지 않으면 내 취향이 아닌 거니까 포기하면 그만이었다. 실패도 나를 알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걸 알게 되며 도전을 즐기기 시작했다.


  또한 주체적으로 산다는 건  선택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 더불어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려 노력한다. 건강하고 올바르게 서기 위해 좋은 루틴을 만들어 지키기 시작했다. 일찍 일어나 운동하기 5년, 하루 한 끼 간헐적 단식하기 17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쓰고 영상 찍기 5년 등 나를 지키는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결국 나는 '가능성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뛰어넘기 위해 나 자신을 알고 싶었고 호기심 많고 도전과 실패를 즐기는 사람이 된 것이다. 더불어 좋은 루틴을 만들고 지키며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게 되었다.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 관찰해 보길 바란다. 두려움을 추적하다 보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 노력으로 갖게 된 장점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어떤 것이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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