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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 시즌 2

주말엔 콘텐츠

by 더슬로우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301 day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예능 시즌 2로 돌아온 ‘데블스 플랜’.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어서 어제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정주행을 눌러버린 시즌 2. 뛰어난 두뇌 플레이의 향연, 연합과 배신, 그리고 승리를 향한 전략과 도덕 사이에서 고민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재밌을 수 밖에 없다. 누가 우승자가 될까?




recipe 449. '데블스 플랜' 시즌 2

이번 시즌의 마지막 입주자로 이세돌이 등장하면서, 기대감이 커져서 너무 재밌게 보다가, 이세돌의 너무 이른 전반부 탈락으로 살짝.. 에이.. 앙꼬빠진 찐빵을 먹는 기분으로.. 여기서 그만 봐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이어진 감옥동에서의 저격 홀덤 데스 매치가 너무 쫄깃하고 반전 승이 훌륭했다.


이세돌이 왜 첫 메인 매치에서 생활동에 갈 수 있음에도 양보하고 감옥행을 택했는지 알 것 같다. 감옥 매치에서의 승부가 너무 짜릿하고 쫄깃하기 때문이다. 그 승부의 맛을 완전히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감옥은 천국이다.


두번재 감옥 데스 매치로 10분 시간 경매 19라운드 게임은 정말 재밌었다. 서로의 플레이를 전혀 볼 수 없음에도 연합없이 승리를 따낸 이세돌과 저스틴은 멋있었다.


저스틴은 확실히 져주는 플레이로 끌고 가다가 마지막 승부를 보는 타입이다. 연합 전선에도 소외되지만 꿋꿋이 혼자 밟고 마지막 라운드에 꼭 일어선다. 첫 메인 매치에서부터 지략을 펼치고 자신의 주종인 홀덤 게임까지 저력있게 승부를 본 섹시가이 세븐 하이츠의 플레이도 좋았고, 히든 스페이스에서 그 무시무시한 게임을 10분 만에 성공하고 돌아온 최현준도 멋있었다. 폐쇄된 공간에서 빗물을 맞으면 물이 가슴까지 차오르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키를 풀어냈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돌파시키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역시 나는 패자들에게 마음이 더 많이 가는 편인가보다. 생활동의 플레이어에게는 관심이 별로 없다. 하린의 피의 맛 표정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매번 빨간 원피스를 장착하고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면모와 매번 승부사 기질을 보여줘서 멋있었고, 사실 첫회부터 나는 은유의 배짱 가득한 장군같은 지략과 전술이 흥미로웠다.


정현규는 '환승연애'에서도 그랬지만 타고난 메기 성향인 것인가? 항상 단독 행동을 하면서, 연합보다는 독자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독고다이 캐릭터이다. 아직 7화 중반까지 보다가 리뷰를 쓰고 있는데, 정현규가 왜 어떤 더티 플레이를 했기에 악플이 난무한지가 너무 궁금해져서, 이 글을 쓰고 나면 바로 다시 정주행하러 가야겠다!!



목표일: 301/365 days

리서치: 449/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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