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은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꿨습니다. 굳이 음식에 필요한 재료들을 손질할 필요가 없어졌고, 조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일도 선택 가능한 개념으로 만들었습니다. 번거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이죠. 맛도 더 나아지고, 종류도 많아진 지금은 대형 시장으로 성장해 유통 업계에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트렌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쿠캣의 사례를 보면 그렇습니다.
푸드 커머스 기업 쿠캣의 초간편식 자체브랜드 '렌지쿠캣' 이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돌파습니다. 2022년 12월 출시되었고, 전자레인지 조리 전용 간편식입니다. 그래서 일명 RTH(Ready to Heat) 라고 불립니다. RTD(Ready to Drink) 보다는 살짝 과정이 추가되지만 딱히 번거로울 건 없습니다. 그래서 간편식이 아니라 "초간편식" 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죠. 현재까지 밥, 면, 반찬, 안주, 분식 다양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파스타, 닭강정 등은 인기 제품이죠.
간편함 뿐만 아니라 가성비도 좋습니다. 모든 제품이 만원대 이하인데요, 양이 넉넉한 편이라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자주 나옵니다. 여러모로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는 요소가 많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접근이 쿠캣만의 일은 아닙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나오는 편의점 간편식들은 어김없이 좋은 반응을 얻습니다. 도대체 어떤 요소가 소비를 자극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왜 쿠캣은 초간편식을 강조하는 걸까요?
쿠캣이 초간편식을 강조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선 시성비라는 단어를 알아야 합니다. 시간 대비 성능을 말하는 단어인데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걸 하거나 혹은 시간을 아끼는 부분들을 말합니다. 초간편식은 짧은 시간 안에 요리를 할 수 있고, 또 조리 시간을 아끼기도 하니 두 가지 개념이 모두 작용하고 있네요.
시성비를 따지며 대중들은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하죠. 관심사의 영역을 더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성비를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 돈을 쓰고, 짧은 시간안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에 환호합니다. 방금 언급드린대로, 초간편식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시간을 더 잘 활용하고 싶은 대중들의 마음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소비도 아끼지 않을테니 말이죠.
쿠캣이 초간편식을 강조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가성비입니다. 애초에 트렌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생각해 볼 필요는 있죠. 물가 상황이나 세계적인 경제 흐름 등 가성비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주변에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성비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초간편식, 혹은 간편식들은 보통 가성비가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흐름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한번쯤 이런 키워드들을 생각해보시고, 상품이나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간편식 시장은 확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양해지는 상품을 보시며 간편식이 말하는 메시지를 이해하시고, 현 시점의 트렌드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쿠캣, GS리테일, 세븐일레븐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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