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강권의 돌제비수가 원리수임이 드러나는 한 예로 용틀임이 있다. 기천무학의 우수성은 원리가 되는 수련법이 한편으로는 용틀임으로 한편으로는 대풍역수로 분화되는 등 수련법에 체계가 있다는 점도 있는데, 원류에 가까운 수련법일수록 공격과 방어가 모호해지고 수련과 무술기법으로서의 구분이 불분명해진다. 돌제비수는 수련법인가 타격기법인가. 용틀임은 방어를 위한 몸짓인가 공격하는 법인가. 비교적 목적이 선명한 칠보절권과 달리, 용틀임은 수련법으로 많이 배워져 왔으나 어룡장에서는 이것이 수련법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용틀임의 용법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어룡장은 원리수이기보다 무술로서 고도화된 기법으로 볼 수 있다.
기법으로서의 용틀임은 사선으로 내리긋는 반날과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반날이 교차하며 상대의 공격을 꺾는 작용과 이후 잡고 트는 작용이 모두 중요하다. 내리긋거나 올리는 흐름은 모두 돌제비수 반날 동작과 같으며 따라서 특히 내리긋는 타격 혹은 반장흐름과 교차하며 꺾거나 트는 기법으로 용틀임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