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3, 2024
이 세상에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특히 나처럼 좋은 부모가 없는 사람은 그 바람이 남들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
제일 먼저 나는 예수님에게서 그 답을 찾았다고 이 매거진의 결론부터 말하고 싶다.
아이들이 4세, 2021년 1월에 예수님을 뜨겁게 만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세상적인 기준을 매일 버리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육아법으로 매일 수정하며 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과감히 말한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조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이라고.
예수님이 아닌 모든 이유는 엄마의 욕심이 되고 엄마가 자식을 소유하는 것이 되며 엄마가 자식을 설계하려 드는 것이다.
예수님이 없다면, 결국 자신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자식을 잃게 되는 습관 속에서 스스로와 자식에게 상처만을 주게 되고 관계는 악화된다.
자식을 가르치기 전에, 우리부터 돌아보자
무엇이 좋은지 머리로는 잘 알아도 그것이 잘 시행되는가? 우리의 의지로 악착같이 노력하는 일이 나에게 유익이 되는 걸 알지만 과연 기쁜 마음으로 지속시킬 수 있는가?
우리도 할 수 없는 일을, 언제까지 아이들에게 잔소리하고 가르치며 싸우기만 할까?
그러니 자식이 버거울 수 밖에야.
예수님을 생각해 보면, 단 한 번도 제자들이 따라와 주지 못한다, 답답하고 한심하다고 하시며 무시하지 않으셨다. 부족한 모습 그대로 계속 품어 주시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셨다.
우리는 자식을 우리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진정한 사랑이 불가능하다. 자식을 나의 소유라 여기는 순간 존중은 사라지고 마치 주인이 노예나 종을 소유했을 때처럼 자식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지시만 하고 명령을 내리며 잘못한 것을 지적하고 혼내기만 한다.
자식을 종이나 노예로 여긴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향대로 따라와 줘야 한다는 전제로 자식을 대하는 것이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식을 선호하고 어떤 취향을 갖고 있는지 아주 자연스럽게 무시하는 행위다. 그래서 무의식 중에 가르치려고 하고 지적하려 한다. 자신이 그렇게 하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고 여기며.
예수님은 제자들의 잘못된 점들과 연약한 부분들을 바로 잡아주시지 않았다. 있는 모습 그대로 제자들의 연약한 모습을 그대로 품어주시고 오히려 사랑으로 그들을 기다려주셨다. 잘못을 지적하고 틀린 것을 고치고 변하기를 바라지 않으셨다.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은 우리, 부모다.
남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유독 내 아이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자식을 소유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할 말을 마음대로 다 하고 마음에 안 드는걸 다 지적해도 된다고 여기기 때문에 아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이 애당초 없다.
우리는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아이가 망나니가 될 거라고 생각하며 잔소리를 해서 애가 이 정도인걸요?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인 내가 직접 하려고 하니 그 정도밖에 변하지 못하고 계속 반복해도 아이는 고쳐지지 않는다.
내가 지적해서 내가 내 방식대로 고쳐서 쓰겠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 보다 더 높아져 있다는 뜻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이 절대로 고치지 못한다.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을 고칠 수 있다. 정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그분을 신뢰한다면 그분께 온전히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
주님이 이 자녀를 나에게 주셨다.
그것은 내가 이 자식을 내가 원하는 대로 키우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를 내가 맡아서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섬기는 자세를 갖고 주님께 열심히 기도하며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라는 뜻이다.
내가 먼저 사랑을 실천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갈 때, 내가 먼저 회복되고 주님의 영광이 나를 통해 아이에게 닿는다. 그 영광으로 아이는 주님의 뜻대로 잘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의 관계서 내가 먼저 회복되어 자식을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 진정한 페어런팅이다. (parenting)
예수님을 잘 알고 그분을 깊이 신뢰하는 것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