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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아스쿨 Nov 16. 2024

14년 만에 책을 냅니다

첫 출판 계약을 하며

어제 출판 계약을 했습니다. 원고를 쓴 지 14년 만에 책을 출판하게 되었네요. 2011년 교사를 그만두고 나온 뒤, 히말라야와 마더 테레사하우스, 플럼빌리지 등 지구별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일상에서 익히며 나누어 온 여정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그동안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고 브런치북으로 엮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3년 전 처음 뵈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지지해 주시고, 지혜로운 조언들로 제 삶의 성장들을 응원해 주시고, 바쁘신 중 직접 편집까지 해주신 고세규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판사에 오가는 길에 빛이 가득 쏟아지는 창밖을 바라보며, 어둠 속에서 간절히 빛을 찾아왔던 지난 여정들이 흘러갔습니다. 짙은 어둠 속에서 제게 빛과 사랑을 전해주었던 이들 덕분에 저는 이 삶을 계속 살아낼 수 있었습니다.

극심한 우울증 속에서, 혼란과 절망 속에서, 아픔과 고통 속에서 저를 붙잡아주었던 것은 결국 빛과 사랑이었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과 무르익은 가을 열매를 바라보며, 사랑에도 빛깔이 있다면 바로 이런 색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과 함께 성장해 왔던 제 삶이 그런 사랑으로 무르익어가기를, 제게 전해졌던 수많은 사랑이 온전하고 둥근 보름달처럼, 누군가의 빈 가슴을 빛으로 가득, 환하게 채울 수 있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매만지며, 엮어 가고 있습니다.


겨울 동안 잘 다듬어서 내년 봄이 오기 전에 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성을 가득 담은 요리를 아름답게 차려낸 밥상 같은 책으로, 곧, 만나 뵙겠습니다.


늘 제 곁을 지켜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학생들에게 감사합니다. 늘 따스한 사랑과 응원과 지지와 믿음으로 제 삶에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출판 #출판계약 #출간소식 #달리아작가 #에세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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