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남해로 가는 길의 여행

by 소산공원

금목서가 필 때 남해에 가겠다고 생각한 지도 몇 년이 된 것같은데 아직도 가보지 못했다. 늘 이맘 때가 가장 바쁘다. 일은 쌓여만 가고, 고사장님은 금목서 지는 향이 짜랑짜랑하다 하고, 이렇게 남해도 못 가는데 왜 사나 한탄하다 약간 눈이 돌아버려서 술김에 몽도를 예약하는 것이 약간의 코스.. 그래서 어쩐지 몇년 째 추울 때만 남해에 간다.

집에서 몽도까지는 쉬지 않고 가면 4시간 정도 걸린다. 한번에 가지않고 경유를 하면서 가는 것이 장거리 여행의 재미다. 어디를 들렀다가 어디로 돌아올까? 이번엔 내려가는 길엔 전주에 들러 풍년제과에서 땅콩전병하고 초코소라빵을 샀다. 초코소라빵은 그 자리에서 다 먹고 땅콩전병은 가는 길에 차에서도 먹고 이틀 안주로도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하동에 들러 현사장님이 소개해준 명종식당 돈가스를 포장해다가 섬진강 송림에 앉아서 먹고, 축지리에 가서 감나무 동네를 구경했다. 하동에서 구례로 이어지는 섬진강 길을 따라 올라가다 토지면에서 다슬기수제비를 먹고 집으로. 적고 보니 남해 여행의 아니라 남해로 가는 여정의 여행이었네.. 맥주와 책과 잠과 돌로 향하는 길.





KakaoTalk_20251103_231754174.jpg 출발할 때. 이니셜 써준 센스쟁이.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24.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23.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25.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21.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18.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16.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17.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14.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13.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12.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10.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06.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08.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09.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05.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04.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03.jpg
KakaoTalk_20251103_231754174_01.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왜 이렇게 끊임없이 돌아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