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가 죽었다> 후기
※ 줄거리 및 약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공식영화 스틸컷 참조)
최근에 지인의 추천으로 '그녀가 죽었다'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공인중개사이자 남자주인공인 구정태(변요한)는 남을 관찰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그게 같은 버스에서 남의 카톡을 몰래 같이 본다거나 하는 정도가 아닌 점차 정도가 심해져 본인의 직업을 이용하여 고객이 맡긴 키를 이용, 몰래 집에 들어가 그 집집마다의 사정을 알아내고 거기서 쾌감을 느끼는 '변태'인 거죠.
마치 '나는 너의 모든 것(비밀)을 안다'에서 오는 우월감으로 그는 점점 이 취미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게 불법인지도 그릇된 행동인지도 모르고 무뎌질 정도로요.
그런 그의 앞에 한소라(신혜선)가 나타나게 되고, 늘 그러던 것처럼 슬쩍 핸드폰을 훔쳐보게 되는데...
핸드폰의 내용은 글과 행동이 정반대인 SNS 포스팅을 보며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점점 그녀에 대해 알고 싶은 감정이 행동이 되고, 도를 넘기 시작하는데...
네 여기까지가 초반부 '그녀가 죽었다'의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올해 5월에 개봉한 한국영화로 최신영화에 속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신혜선이나 변요한이나 좀 선한(?) 역할을 많이 했던 게 기억이 나서 그런지 굳어진 이미지가 있었는데 영화의 스토리도 신선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잘해서 '와..' 하며 살짝 놀랐네요.
전체적으로 스릴러 장르의 영화이지만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게 되어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네요.
보면서 2007년작 '디스터비아'나 2014 '나를 찾아줘' 생각이 얼핏 나긴 했지만 꽤나 재미있습니다.
<위의 두 영화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취향탈지는 모르지만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기에 추천드려요.>
그리고 요즘엔 OTT 서비스로 영화가 제작되거나 4~8부작 사이의 단편 드라마 제작이 많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지거나 내용이 루즈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도 않고 딱 깔끔하게 끝났네요.
SNS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들과 또 세상엔 참 다양한 형식의 돌 I(변태)들도 존재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영화 러닝타임도 103분, 1시간 반으로 그리 길진 않지만 한 5~10분 정도 더 줄였으면 어떨까 싶었네요.
막판에 집중도가 살짝 떨어졌지만 최근 OTT시장의 드라마나 영화들에 비견되지 않을 정도로 좋았네요.
자본을 때려 부은 느낌이 아니라 스토리와 연기로 승부 보는 느낌이 강한 영화였네요.
100점 만점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봤던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였네요.
p.s 영화 대사 중 신혜선은 '나처럼 불행한 사람도 있을까?'라는 대사를 반복하는데,
불행에 집중하지 말고 행복에 집중하여 나은 삶을 사시길 바라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큰 행운보다 날마다 일어나는 소소한 편안함과 기쁨에서 행복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ㅡ 벤저민 프랭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