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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컨텍트 시대, 길잡이를 찾다.

학교에 아이들이 사라졌다

 코로나 19가 10년을 앞당겨 놓은 언컨텍트 시대! 학교에 아이들이 사라졌다. 교실마다 책상과 의자는 그대로인데 정작 있어야 할 아이들이 없다.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에 집에 머무는 아이들, 학원 가던 아이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앞에서는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는다.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있다. 준비 없이 시작된 온라인 학습은 엄마의 시간을 더 빼앗아갔다. 엄마도 아이도 함께 지쳐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공부하고 있지 않은 아이를 보면 불안해진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아이들, 엄마라고 다 알고 있을까? 또 그렇지도 않다. 알고 있다고 해도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교사도 내 아이 가르치기는 쉽지 않다.     


 자,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넋 놓고 앉아 코로나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엄마이지 않은가! 못할 것이 없다. 어차피 아이는 우리가 키운다. 언제나처럼 학교나 학원 선생님이 다 알아서 해주겠거니 할 수 없다. 그래서도 안 되고.     


 그냥 숟가락 하나 더 얹는다고 생각해보자. 아이는 가정에서 자란다.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일, 그거 다 부모가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 지식과 지혜, 마음을 키우는 일, 제대로 한 번 해보는 거다. 사실, 부모와 함께해야 생활이 되고 진짜가 된다.     


 엄마가 길잡이가 되어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힘도 주고 배움은 즐거운 일이라는 신념도 심어주는 거다. 언컨텍트 시대, 아이들은 비로소 엄마라는 길잡이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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