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25년, '결정적 한 방'
21세기 첨단의료 4부 3장 1화
- 신약 개발 25년, ‘결정적 한 방’
“우리나라에도 신약이 꽤 많아졌습니다.”
이 말은 사실이다.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은 어느덧 40개에 가까워졌다.
한때는 ‘국산 신약’이라는 말 자체가 낯설던 시절이 있었음을 떠올리면, 분명 놀라운 변화다.
연구소는 늘어났고, 임상 경험도 쌓였으며, 글로벌 기술수출 뉴스도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성과는 분명 늘었는데, 아직도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왜 아직 블록버스터는 없을까?”
1. 숫자는 성장했지만, 기억에 남는 이름은 없다
38개.
이 숫자는 결코 적지 않다.
특히 합성의약품 중심의 성과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제는 ‘존재’가 아니라 ‘존재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만든 약”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름이 있을까?
아직 없다.
우리는 신약을 만들었지만, 세상을 바꾼 약은 아직 만들지 못했다.
2. 기술은 쌓였고, 용기는 부족했다
신약 개발은 본질적으로 도박에 가깝다. 10년 이상 걸리고, 수천억 원이 들어가며, 성공 확률은 한 자릿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왜일까?
한 번 성공하면, 모든 실패를 보상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길’을 택해왔다.
개량신약, 빠른 기술이전, 조기 라이선스 아웃, 이것은 합리적 선택이다.
그러나 혁신은 대개 비합리적인 모험에서 태어난다.
우리는 너무 이성적이었고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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