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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트리 Mar 27. 2024

어바웃머니(About Money)

2024-3 아름동 북클럽의 세 번째 이야기

  나를 포함하여 우리는 모두 돈의 주인이 되고 싶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반대의 모습으로 살아질 때가 많다.  꼬박꼬박 저축하는 것만 잘해온 나는 금융문맹에 가까운 편이다. '부의 방정식'이나 '투자사이클'같은 용어조차 익숙지 않다. 이 책 읽기를 마치고 나서 늦었지만 '돈'에 관해 보다 더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 한중섭은 해외증권사의 애널리스트, 국내 자산운용사, 암호화폐 스타트업, 해지펀드 등 큰돈이 오가는 금융 투자 업계와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부류의 부자를 만나며 '부자'에 대해 자신만의 철학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 저서로는 <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결혼의 종말>, <비트코인 제국주의> 등이 있으며  '21세기 살롱'을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다음은 책의 주요 내용이다. 

1. 돈의 미래, 디지털화폐의 시대가 온다 

  디지털화폐란 암호화폐(사토시 나가모토가 만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이 발행한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이며 이것들이 각자 역할을 하며 공존할 것으로 전망한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는 ' 세계는 결국 하나의 단일화폐를 가질 것이다. 인터넷은 단일 화폐를 가질 것이다. 그것이 비트코인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입 부켈레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주식부자 워런버핏은 비트코인이 몇만 원을 한다 해도 매입하지 않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유시민작가가 몇 년 전 암호화폐를 사기라고 비난하는 동영상이 있다.  


 2. 부자에 대한 단상, 부의 방정식은 곱셈의 법칙을 따른다.

   워런버핏은 일찍이 돈에 관한 철학을 세웠고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고수했다. 그러나 고인이 된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정경유착 카르텔 형성으로 작은 섬유회사에서 금융, 건설, 중공업, 전자, 자동차, 호텔 부문에 진출 거대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외환위기를 맞아 위기에 처하게 되고 무리하게 신사업과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했지만 파산하게 되었다. 그는 '흔적을 남기고 싶다, 모두 사라질까 두렵다는 말을 남겼다.' 

  무엇이 이런 대조적인 결과를 자아냈을까? 버핏은 복리에 기반한 장기투자와 현명한 리스크 관리능력으로 부의 방정식에 지속적으로 플러스 변수를 곱했다.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되었다. 자산의 90%가 60세 이후 축적된 부이다. 반면 김우중 회장은 청년기와 중년기에는 부의 방정식 변수가 플러스 특성을 띠며 기하급수적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그러나 과도한 레버리지 경영과 리스크 관리 실패로 부의 방정식에 제로변수와 마이너스 변수를 막지 못해 말년에는 결과 값이 제로 그리고 마이너스로 바뀌어버렸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 ; 산술급수적인 사고방식으로 부자가 될 수 없다. 부의 증식은 항상 기하급수적이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부자로 남는 것이 훨씬 어렵다. 크게 이기는 것보다 꾸준히 지지 않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3. 투자의 기본, 사이클은 영원회귀 법칙을 따른다

     약 168조 자산가 하워드 막스(1946년생)가 투자기회와 리스크에 대한 논평을 담아 이메일로 발송하는 메모는 워런버핏도 가장 먼저 열어볼 정도로 신뢰받는 투자자이다. 저자는 하워드 막스만큼 사이클에 관해 통찰력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평한다. 영원회귀 법칙이 투자 사이클뿐 아니라 탄생과 소멸, 밀물과 썰물, 사계절의 순환 같은 자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인상적인 내용 ; 현명한 사람이 처음에 하는 일을 바보는 마지막에 한다. 투자자는 자기가 똑똑해서 이익을 얻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음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4. 돈이란? 돈을 모르는 대가는 가혹하다

  금융지식이 부족하고 돈을 다룰지 모르며 노동소득 외 자본소득을 마련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원금보장에 강박적으로 집착하고,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2020년 OECD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명 중 3-6명은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가 낙제 수준이라고 한다. 사농공상 유교문화적 배경과 금융 교육부재의 영향이 크다고 저자는 말한다. 금융문맹은 한순간에 벼락거지가 될 수 있고 비참한 노후를 맞이하거나 자식세대에 가난을 대물림할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말 ;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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