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을 들으며 보통의 존재를 읽던 밤
2015년 후반기 가장 많이 고민했던 두 가지 이슈가 있다.
공공성이 담긴 고민은 자본주의에 내던져진 활동가 혹은 활동의 지속가능성
개인적 고민은 관계의 간격.
아무도 없는 자정에 가까운 밤. 가까스로 내렸던 관계에 대한 결론과 유사한 글을 보고 흠짓 혹은 살짝 다시 회상하게 된 지난 가을
내가 결정화했던 단어는 못마땅함. 그 사람을 아낀답시고, 소중하다고 품었던 마음의 부산물. 혹은 side effect.
내가 결정한 단어는 간격. 예의. 적당한 거리를 두게 되며 잃게 되는 것들과의 trade off.
그리고 동일한 과정을 일곱살 난 딸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것도.
부모로서의 못마땅함도 부작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