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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플러 Miyoung Nov 20. 2024

[100-17] 셀프 코칭 16. 전형적인 T인 줄

어떤 분이 나에게 전형적인 T스타일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라는 것이죠. 생각해 보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얼굴 생김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웃는 얼굴을 공유하는 챌린지인데도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챌린지 방에는 점잖게 웃는 얼굴, 이를 한껏 드러낸 얼굴, 장난스럽게 웃는 얼굴 등, 다양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 난 얌전히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 즈음으로 해두죠. 온라인에서만 보던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났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사람들도 있고, 처음 뵙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런데, 역시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매일 서로 얼굴을 봤더니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 같은 느낌이 납니다. 만나자마자 이야기보가 터집니다. 오프라인이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겠죠. 몸이 떨어져 있다는 장애가 걷어지니 더 자유롭게 소통이 됩니다.


나를 전형적인 T 스타일인 줄 알았다는 말은 온라인에서 본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르다는 말이기도 하겠죠. 실제로 나를 만나고 의외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는 것이지요. 


그의 말이 맞기도 합니다. 나는 굉장히 정형화되어 보이지만 또 매우 즉흥적이 거든요. 그래서 내향적으로 보이기도 외향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가 특징을 모두 강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얼마 전 김주환 교수님이 유튜브에서 나와 같은 사람들에 관해 언젠가는 이야기하겠다고 하더군요.


나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장소에 따라, 경우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사람입니다. 어떨 때는 별 말이 없다가도, 또 어떨 때는 말이 많기도 하죠. 이런 내 모습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적지 않아 놀라기도 했습니다. 나는 한 가지로 특정되는 자아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처럼 보였으니까요. 자아 분열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나는 내가 그런 상태에 있는 사람인가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모습은 계속 드러나는 것이죠. 그래서 여러 심리 테스트를 해보고, 나에 대한 탐구를 해본 결과 낸 결론이 있습니다. 나를 놓아주기로요. 그냥 뭘 하든 자유롭게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지 않겠어요?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기본표정이 온화한 미소를 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입니다. 나는 그런데 당신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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