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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레일스앤 Oct 01. 2019

[육아 에세이, 960일]19년 9월 29일. 맑음

빅데이터와 금왕 돈까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전 세계에 내놓으면서 우리의 삶은 변화와 무안한 정보의 시대에 놓이게 되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은 핸드폰은 우리의 일상생황에서 분리하고는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하늘이가 이 일기를 언제 볼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10년 후에 이 일기를 본다면 아마도 그 세상은 아빠가 지금 생각할 수 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 


우리의 일상은 모든 것이 데이터화 되어 저장되고 공유되고 그 데이터를 이용해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 기업과 정부에서는 데이터를 이용해 상품과 정책을 만들어 나간다. 바로 그것이 빅데이터라고 한다. 아빠는 문과생이라 데이터하고 친하지는 않지만, 아침에 출근하면서 쓰는 교통카드, 핸드폰 결제, 내비게이션, 은행 입출금, 독서등 모든 것들이 손안에 든 핸드폰에서 이루어지며 그 자료는 모두 관련 회사나 정부에서 공유하게 된다. 이만큼 수많은 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 도출해내서 더 나은 상품과 더 나은 서비스 더 나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빅데이터 느 그만큼 우리 삶에서 중요하다. 


아빠도 잘 모르기 때문에 최근에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조성준 교수가 쓴 책을 보고 있단다. 아직 완독 하지는 못했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알아야 되는 정보를 알차게 담아낸 책인 것 같다. 하늘이는 일요일이라 아빠의 본가에 와서 점심을 먹고 잠을 자고 있단다. 하늘이가 자는 시간은 아빠에게는 자유시간이란다. 그 시간에 아빠는 틈틈이 독서를 한다. 


그렇게 오후 시간은 보내고 엄마가 요즘 공부하는 곳으로 픽업을 갔다. 엄마는 요즘 회사일 이외에 엄마가 배우고 싶어 했던 산림청에서 하는 '유아 숲 해설가' 과정을 공부하고 있단다. 공부하는 곳이 광화문 쪽에 있어 차를 몰로 엄마를 데리고 엄마와 결혼하기 전 가끔 갔던 성북동에 '금왕돈까스'를 먹으러 갔다. 


하늘이도 오늘을 포함해서 세 번째 방문이란다. 돈까스는 예전에 귀한 음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흔한 음식이지만 예전 스타일로 크림수프와 돈까스 정식을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맛집이란다. 돈까스란 음식이 특별한 맛은 없지만, 가끔은 그렇게 옛 추억을 생각하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하늘이는 오늘 돈까스를 너무도 맛있게 먹었단다. 물론 이리저리 방황하며 먹는 하늘이를 잡아놓기 위해 유튜브를 보여주긴 했지만, 점점 커가는 너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하루였단다. 



그렇게 맞벌이를 하는 엄마, 아빠의 주말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간다. 

내일은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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