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도 다가구 주택
용산 인쇄소 골목 작은 상권에 열정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 가정집과도 같은 모습이 이웃집에 놀러 온 듯 정겹다.
상가 옆 조명이 드리운 빨간 계단 위에는 이 층에 자리한 술집이 하나 있다.
140명의 청년의 클라우드 펀딩으로 탄생한 이곳에,
모두가 하나 된 공간이라는 의미의 ‘다가구 주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백범로 87길 40 2층
매일 17:00 – 01:00
가게에 들어서자 마자, 다가구주택이란 이름의 의미를 알 수 있다.
다양한 가족들이 모여 다가구주택을 이루듯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네온사인과 오래된 가구, 심플한 걸상이 모여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40년간 가정집으로 사용되던 장소를 리모델링 했다는 이곳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휘황찬란한 소품들이 어우러져 뉴트로(New-tro) 감성을 자아낸다.
무심한 듯 세심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잔뜩 힘이 들어간 자개상에, 노출 콘크리트가 더해져
과하지 않게 독특한 조합을 보여준다.
상 위에 작은 냅킨통은 사실 틴 케이스 저금통.
주변과 어울려 본래의 용도인듯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러한 인테리어 센스들을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다가구주택만의 묘미다.
다분히 한국스러운 자개상 위 차려진 술상이 ‘힙’하기 그지없다.
이곳의 시그니쳐 수제 맥주, <열정도 맥주>를 빼고 이곳을 설명할 수 있을까?
해외 맥주 ‘호가든’같이 가볍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안주로 시킨 감바스도 올리브와 마늘의 풍미가 어우러져, 말 그대로 맥주가 쭉쭉 들어가는 맛을 자랑한다.
파인 다이닝 못지않은 완성도의 메뉴들은 모두 베테랑 셰프의 손길이 닿아있다.
맥주잔에 그려진 것은 다가구주택만의 로고.
이곳 구석구석에 이름표 마냥 로고가 숨어있다.
거울부터 벽까지, 맥주를 맛보며 여기저기 숨은 로고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P.S.오브코스의 시각
多家口酒択
시작부터 크라우드펀딩으로 만들어진 다가구 주택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기에 맞춤인 공간이다.
오래된 친구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다가구주택을 방문해 보길.
활짝 열린 대문이 반겨줄 것이다.
Editor.이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