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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s Aug 14. 2023

10개월

마지막 글을 올린 지 10개월이 흘렀다.

마지막 글을 올리고 10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2년 넘게 함께 살았지만) 와이프가 생겼고, 생애 첫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와이프와 가끔은 티격태격하지만,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 둘을 위한 과분한 공간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여유로운 삶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친하게 지냈던 형이 세상을 떠났다. 처음 이 브런치를 개설하고 글을 올리며 형에게 소식을 알렸었다. 형은 내 모든 활동에 응원을 해주었고, 없던 계정까지 만들어 구독해 주었다. 오래도록 고생했던 형,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좋은 곳에서 편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일도 참 정신없이 바빴다.

매달 돌아오는 월간 회의는 매번 빠르게 나를 압박했다. 세일즈 팀에서 회의를 주간하는 차장님의 자료 요청은 늘, 매달 빠르게 다가왔다. 상반기, 하반기에 3개월씩 진행되는 회사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에 출근을 했고, 대신 쉬는 평일의 대체 휴무는 그동안 미뤄뒀던 집안일로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이런 삶 속에서 건강한 삶을 위해 수영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계속 계속 몸무게 신기록을 경신하던 삶과, 내적인 것만큼 외적인 모습도 갖추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최대한 매일, 30분에서 50분씩 이런저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느긋히, 때론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건강을 되찾고 있다.


그렇게 10개월이 시간이 흘렀고, 다시금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다시 진행해 보고자 이렇게 다짐해 보기로 한다. 큰 결심을 통해 카메라를 샀지만, 사진을 잘 찍지도,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워밍업 차원에서 그동안 틈틈이 찍어뒀던 사진을 정리해 본다.

2022년 11월 11에서 14일까지, 일본 도쿄로 떠났다.

마스크를 쓰던 시절, 그렇지만 조금 입국 절차가 조금 완화되었던 시점에 일본으로 향했었다. 지금의 와이프와 해외로 떠난 첫 여행이었고, 와이프의 바쁜 일정 때문에 정신없이 꼬여버렸던 여행이었다. 간간히 혼자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도쿄의 풍경을 담았었다.


2023년 2월 14일과 16일에는 팀원 모두가 외근을 다녀왔다.

신제품 런칭 3개월이 조금 더 남았던 시점이었고, 특별한 런칭을 위해 후암동 인근과 성수동 인근을 둘러보았다. 각자의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어디가 좀 더 신제품과 잘 어울릴지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다, 5월 말 성수동에서 진행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23년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로 출장을 다녀왔다.

그렇지만  3일 앞선 14일에 일찌감치 독일로 향했다. 내 출장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던 베를린에서 3일을, 그리고 출장지에서 정신없이 제품 교육을 받았다. 1:1로는 그냥저냥 이야기가 가능하지만, 전 세계 직원들이 모인 곳에는 각양각색의 억양으로 정신이 없었다. 이것도 곧 익숙해지겠지, '노력하면서 익숙해지자' 다짐해 본다.


이런저런 일들을 오래간만에 정리해 본다.

10개월 동안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그동안의 것들이 이제 조금씩, 하나둘씩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묵묵히 현재를 걸으며 미래로 향해보려고 한다.


이곳에 더 자주 들어오고, 사진도 올려보자.


*촬영 : Leica M11, 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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