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목요일

by 이주희

세일하는 만두를 잔뜩 샀는데 냉동고에 아이스팩이
너무 많아서 넣을 자리가 없다. 만두 배송 상자에도
두 개가 있었다. 버리기는 아깝고 언제 가는 쓸 것 같아
모아둔 (집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짐이 죄다 이런 거지만)
아이스팩이 어느덧 선반 하나를 다 차지하고 있다.
고심 끝에 작은 것 두 개와 큰 것 두 개를 남기고
주민센터에 가져갔다. 지나는 길에 전용수거함을 봤었다.
쓰레기 죄책감도 덜어내고 냉장고도 비우고 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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