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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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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희 Aug 12. 2020

8월 12일 수요일


1학년  크로기북을  권이나 내야 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시간도 없고 따로 하기도 어려워서 통학하는 지하철에서
내내 그렸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스케치북을 세워서
가리고 그렸는데 그것도 하다 보니 점점 뻔뻔해지고 가끔
지하철 방향이 같은 동기들과  같이  때는 든든해서
누가 보든 말든  그렸다. 나중에  과제가 없어도 

졸업할 때까지 틈틈이 지하철 크로키를 했다.

다시는 그런 짓을 못할 거다. 아무리 못그린다해도

그때보다는 분명히 잘 그릴텐데 지금은 남편 앞에서도

그림 그리는 게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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