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GONG MAGAZINE
우리가 생활하는 집을 깔끔하고 쾌적하게 관리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 바로 ‘정리’이다. 너저분하게 늘어져 있는 것들을 안 보이게 하기 위해, 내가 필요한 것들을 더 빨리 찾기 위해 정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옷장, 서랍장 등 다양한 수납가구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찾게 되는 품목이다.
요즘에는 집이나 아파트를 지을 때 아예 빌트인 형식으로 수납공간을 많이 만든다. 모델하우스 같은 곳에 가보면 보이지 않는 수납공간이 많은 것을 큰 장점으로 내세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거다. 그만큼 대개는 많은 수납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걸 방증한다.
뭐, 최신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빌트인 수납공간이 많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우리는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서랍장이나 거실장, 심지어 침대 프레임에까지 다양한 수납공간을 고려해 가구를 구매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왕 사는 거 예쁜 가구를 들여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같은 공간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납이 가능한지도 중요하다.
같은 공간 대비 효율적인 수납공간과 합리적인 가격, 거기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겸비했다면? 수많은 선택지 중 최상위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들 끝에 한 공장을 만나게 되었다. 공장 측과의 이야기는 순조로웠고, 가구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다. 모든 제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검증을 한 뒤 선보이겠다는 우리의 철학에 따라 공장 측으로부터 가구를 하나 배송받게 되었다.
공장 측에 요청한 뒤 출고한 날짜로부터 이틀 만에 가구가 왔다. 지역마다 도는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 만들어 둔 가구가 있어 운이 좋게도 빨리 받게 되었다. (주문 후 제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 고객의 배송기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설치까지 기사님께서 해주시는데 받침다리나 손잡이 모두 돌려서 끼우는 방식이라 혼자서도 가능할 정도로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가구가 무거운 편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게 가구도 상하지 않고 더 좋을 듯하다.
서랍 안에는 서랍의 넘어짐을 방지하기 위한 벽 고정 브래킷이 동봉되어 있었다. 필요시 기사님께 요청하면 바로 설치해 주신다고 한다. 아이들이 서랍을 밟고 올라서다 서랍이 전도되어 다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다 보니 이런 벽 고정 브래킷은 꼭 필요한 요소이다. 말로 주의를 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미연에 방지하는 게 훨씬 좋으니까.
받침다리와 손잡이 설치까지 마친 뒤 기사님께서 원하는 자리에 놓아주신다. 이후 기사님께 해당하는 배송비를 드리면 된다. 기사님께서 가시고 서랍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질리지 않는 편안한 느낌의 그레이 색상이다.
서랍의 깊이, 약 167mm로 여느 서랍보다 넉넉하다. 상단의 나뉨 서랍을 보자. 쇼공의 200g짜리 타월을 예로 들었을 때 9개 정도 들어간다. 상단 부분은 서랍이 나뉘어 있으니 필요에 따라 부피가 작은 물건들의 수납이 용이할듯하다. 나의 경우 액세서리나 양말을 넣으면 딱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랍을 끝까지 열어도 빠지질 않는다. 무거운 물건들이 들어있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서랍이 떨어져 발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해당 제품은 그럴 염려가 없으니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물건이 뒤로 빠지거나 하는 등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랍을 빼야 할 경우가 있다. 서랍이 빠지지 않아 그대로 팔을 넣어 빼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 위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물론, 어렵지 않게 다시 끼울 수도 있다.)
받침다리의 높이가 여느 서랍장 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청소가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청소기나 빗자루가 들어갈 틈조차 없는 가구들은 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다. 먼지가 많이 쌓이는 환경이 좋을 리 없다. 받침다리를 높게 함으로써 로봇청소기까지 지나다닐 수 있으니, 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 유지가 가능하다. 온 가족이 생활하는 집에 먼지는 없을수록 좋지 않은가.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마크도 획득했고, E1등급의 친환경자재까지 썼다고 하니 믿고 써봐도 좋을 듯하다.
Writer : 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