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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쇼핑을공장에서 Jun 17. 2019

REVIEW : 작가의 서랍장

SHOGONG MAGAZINE

복잡하고 정신없지만 분명 나는 안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우리가 생활하는 집을 깔끔하고 쾌적하게 관리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 바로 ‘정리’이다. 너저분하게 늘어져 있는 것들을 안 보이게 하기 위해, 내가 필요한 것들을 더 빨리 찾기 위해 정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옷장, 서랍장 등 다양한 수납가구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찾게 되는 품목이다.


요즘에는 집이나 아파트를 지을 때 아예 빌트인 형식으로 수납공간을 많이 만든다. 모델하우스 같은 곳에 가보면 보이지 않는 수납공간이 많은 것을 큰 장점으로 내세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거다. 그만큼 대개는 많은 수납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걸 방증한다.


뭐, 최신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빌트인 수납공간이 많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우리는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서랍장이나 거실장, 심지어 침대 프레임에까지 다양한 수납공간을 고려해 가구를 구매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이왕 사는 거 예쁜 가구를 들여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같은 공간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납이 가능한지도 중요하다.


같은 공간 대비 효율적인 수납공간과 합리적인 가격, 거기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겸비했다면? 수많은 선택지 중 최상위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들 끝에 한 공장을 만나게 되었다. 공장 측과의 이야기는 순조로웠고, 가구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다. 모든 제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검증을 한 뒤 선보이겠다는 우리의 철학에 따라 공장 측으로부터 가구를 하나 배송받게 되었다.


디올 800 3단 그레이


공장 측에 요청한 뒤 출고한 날짜로부터 이틀 만에 가구가 왔다. 지역마다 도는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 만들어 둔 가구가 있어 운이 좋게도 빨리 받게 되었다. (주문 후 제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실제 고객의 배송기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설치까지 기사님께서 해주시는데 받침다리나 손잡이 모두 돌려서 끼우는 방식이라 혼자서도 가능할 정도로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가구가 무거운 편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게 가구도 상하지 않고 더 좋을 듯하다. 


동봉되어 온 벽 고정 브래킷


서랍 안에는 서랍의 넘어짐을 방지하기 위한 벽 고정 브래킷이 동봉되어 있었다. 필요시 기사님께 요청하면 바로 설치해 주신다고 한다. 아이들이 서랍을 밟고 올라서다 서랍이 전도되어 다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다 보니 이런 벽 고정 브래킷은 꼭 필요한 요소이다. 말로 주의를 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미연에 방지하는 게 훨씬 좋으니까.


깔끔하다


받침다리와 손잡이 설치까지 마친 뒤 기사님께서 원하는 자리에 놓아주신다. 이후 기사님께 해당하는 배송비를 드리면 된다. 기사님께서 가시고 서랍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질리지 않는 편안한 느낌의 그레이 색상이다.


생각보다 넉넉하고 꽤 많이 들어간다


서랍의 깊이, 약 167mm로 여느 서랍보다 넉넉하다. 상단의 나뉨 서랍을 보자. 쇼공의 200g짜리 타월을 예로 들었을 때 9개 정도 들어간다. 상단 부분은 서랍이 나뉘어 있으니 필요에 따라 부피가 작은 물건들의 수납이 용이할듯하다. 나의 경우 액세서리나 양말을 넣으면 딱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빠지지 않는 서랍


서랍을 끝까지 열어도 빠지질 않는다. 무거운 물건들이 들어있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서랍이 떨어져 발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해당 제품은 그럴 염려가 없으니 안심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서랍을 완전히 뺄 수 없는 건 아니다


서랍 빼는 방법


그러나 물건이 뒤로 빠지거나 하는 등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랍을 빼야 할 경우가 있다. 서랍이 빠지지 않아 그대로 팔을 넣어 빼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 위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물론, 어렵지 않게 다시 끼울 수도 있다.)



빗자루가 수월하게 들어간다. 먼지 없이 관리할 수 있어 좋다


받침다리의 높이가 여느 서랍장 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청소가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청소기나 빗자루가 들어갈 틈조차 없는 가구들은 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다. 먼지가 많이 쌓이는 환경이 좋을 리 없다. 받침다리를 높게 함으로써 로봇청소기까지 지나다닐 수 있으니, 먼지 없는 깨끗한 환경 유지가 가능하다. 온 가족이 생활하는 집에 먼지는 없을수록 좋지 않은가.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마크도 획득했고, E1등급의 친환경자재까지 썼다고 하니 믿고 써봐도 좋을 듯하다.




Writer :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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